UAE, 12년만에 방문한 푸틴 '트럼프급' 환대…경제분야 밀착

입력 2019-10-16 02:29  

UAE, 12년만에 방문한 푸틴 '트럼프급' 환대…경제분야 밀착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 정부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정상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극진히 환대하면서 우의를 다졌다.
푸틴 대통령은 15일 UAE 아부다비 외곽 대통령 전용 비행장에 도착해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안내로 알와탄궁에서 UAE 의장대를 사열했다.
현지 언론들은 푸틴 대통령의 동선에 따라 아부다비 도로변에 러시아 국기가 휘날렸고 UAE의 7개 에미리트를 상장하는 경비행기 7대가 러시아 국기의 색깔에 맞춘 연기를 내뿜으며 상공을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버금가는 규모의 호화로운 환대였다고 평가했다.
국영 석유회사와 국부펀드를 비롯한 양국 기업과 부처가 이날 13억 달러 규모의 사업·투자 협력 6건에 서명했다고 UAE 국영 WAM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알와탄궁에서 열린 확대정상회담에서 "러시아와 UAE의 관계는 우호적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교역, 경제, 문화, 인적 교류가 더 늘어나는 만큼 중동의 현안에 대해 더 깊게 공조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외무장관과 국방장관이 정기적으로 만나 시리아, 리비아, 예멘, 걸프 해역과 관련한 문제를 의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UAE 아부다비의 국부펀드 무바달라가 러시아에 23억 달러를 투자한 데 감사를 표하고 "UAE가 동반자인 러시아에 실망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셰이크 무함마드는 이에 대해 "모스크바는 나에게 두 번째 고향이나 다름없다"라며 "지난해 러시아를 방문한 뒤 내 형제이자 친구(푸틴 대통령)를 다시 보게 돼 기쁘다"라고 친밀한 관계임을 강조했다.
이어 "양국의 관계는 역사적이고 모든 분야에서 데이터로 증명된 것처럼 유익한 성과를 맺게 됐다는 점이 분명하다"라고 화답했다.
셰이크 무함마드는 지난해 러시아를 정상 방문해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고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14일 미국의 맹방인 사우디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 UAE를 찾았다.
비록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중동에서 가장 경제 규모가 크고 미국과 밀접한 두 나라를 12년 만에 찾으면서 중동에서 러시아의 점증하는 존재감을 강하게 과시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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