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 외교차관-슈비트코이 대통령 특별대표, 준비위 부위원장급 회의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한국과 러시아가 18일(현지시간) 내년 양국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각종 기념사업 준비 문제를 협의했다.
한-러는 옛 소련 붕괴 전인 지난 1990년 9월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은 이날 오전 러시아 모스크바의 외무부 영빈관에서 미하일 슈비트코이 러시아 대통령 국제문화협력 담당 대통령 특별대표와 2020년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 부위원장급 협의회를 처음 열었다.
이 차관과 슈비트코이 특별대표는 각각 기념사업 준비위원회 한국과 러시아 측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위원장은 한국 측에선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맡았으며, 러시아 측은 곧 공식 임명할 예정이다.이 차관과 슈비트코이 특별대표는 이날 협의회에서 수교 기념사업 준비 상황을 함께 점검하고 향후 협력 사항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특히 수교 30주년에 맞춘 2020년 한-러 상호 교류의 해 슬로건을 '우정과 신뢰로 함께 빚는 미래'로 정하기로 하고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 증진과 인적 교류 증대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 기념사업 내용을 조속히 확정하기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 차관은 "한국 정부는 올해 4월 구성된 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에서 정무, 경제, 문화예술, 교육, 과학기술, 차세대 교류, 지자체 간 협력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는 사업들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비트코이 특별대표는 "한-러 상호교류의 해를 계기로 양국이 지난 30년간 쌓아온 우정과 협력의 경험이 다양한 분야에서 표현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문화예술뿐 아니라, 정부, 지자체, 민간 부문에서 다채로운 사업을 통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가 한층 도약하는 전기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오후 파벨 스테파노프 러시아 문화부 차관과도 면담하고 문화·예술 분야 수교 기념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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