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투스크 "터키 군사 공격 중단, '휴전' 아니다"

입력 2019-10-18 23:15  

EU 투스크 "터키 군사 공격 중단, '휴전' 아니다"
EU 정상회의 폐막…프랑스 등 일부 회원국, 알바니아·북마케도니아 가입 협상 개시 거부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8일(현지시간)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에 대한 군사 공격을 일시 중지하기로 한 것은 진정한 '휴전'이 아니라면서 즉각적인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전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만난 뒤 쿠르드 민병대(YPG)가 '안전지대' 밖으로 철수하는 것을 조건으로 5일간 '휴전'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
그러나 투스크 의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번 소위 '휴전'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이 아니다"라면서 "사실 그것은 휴전이 아니다. 그것은 쿠르드족에 항복을 요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투스크 의장은 "우리는 터키에 다시 한번 이번 군사 작전을 영구적으로 끝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투스크 의장은 또 이번 정상회의에서 알바니아, 북마케도니아의 EU 가입 협상 개시에 합의하지 못한 것은 "실수"라면서 "두 국가 모두 시험을 통과했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EU 행정부 수반 격인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도 이는 "역사적인 실수"라면서 "이것이 일시적인 것이길 바란다"고 평가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이 두 국가의 가입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나 프랑스와 덴마크, 네덜란드 등 일부 국가의 반대로 가입 협상 개시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EU 정상회의는 내년 5월 서발칸-EU 정상회의 전에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밖에 이날 EU 정상들은 2021∼2027년 EU 예산안 장기예산과 기후변화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차기 총재 지명도 공식화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차기 EU 집행위원장 당선자도 회의에 참석해 향후 EU 집행위의 정책 우선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EU 28개국 정상은 전날 최대 현안인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 초안을 승인한 데 이어 이날 EU의 주요 이슈를 논의하는 것으로 이틀에 걸친 EU 정상회의를 마무리했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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