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네오섬서 총 맞고 상아 잘린 피그미 코끼리 사체 또 발견

입력 2019-10-21 09:13  

보르네오섬서 총 맞고 상아 잘린 피그미 코끼리 사체 또 발견
'덤보'로 불리는 피그미 코끼리, 1천500여 마리 남아 멸종 위기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보르네오섬 말레이시아령에서 총에 맞고 상아가 잘린 피그미 코끼리 사체가 또 발견돼 야생동물 보호 당국이 발칵 뒤집혔다.



21일 보르네오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보르네오섬 사바주 벨루란의 한 농장에서 인부들이 악취가 나는 곳을 찾다가 코끼리 사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부검 결과 코끼리는 약 닷새 전에 죽었고, 상아 두 개가 모두 제거된 상태이다.
등 부위에서 여러 개의 총상이 확인됐으나, 정확한 사망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피해 코끼리의 연령은 25세 정도로 추정되고, 몸무게는 2.5t이다.
카심 무다 벨루란 경찰서장은 "코끼리 사냥은 야생동물보호법 위반"이라며 "용의자나 사건 관련 정보가 있으면 바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말 사바주의 또 다른 농장에서 총알 70여발을 맞고 상아가 잘린 피그미 코끼리 사체가 발견됐다.
코끼리 사체는 강둑에 묶이고, 몸의 절반 이상이 물에 잠긴 상태였다.
경찰은 농장 경비원 등 용의자 5명을 체포하고, 코끼리 사체가 발견된 지점에서 10㎞ 떨어진 바나나 나무 밑에 숨겨둔 상아를 회수했다.



피그미 코끼리는 다 컸을 때 키가 2.4m 정도로 작고 덩치에 비해 큰 귀 때문에 '덤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야생 개체 수가 1천500여 마리에 불과한 멸종위기종이라 포획이 금지돼 있다.
피그미 코끼리 살해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5년 이하 징역형과 25만 링깃(7천2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한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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