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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예산 쪼들린 파키스탄 군부, 경제에 직접 간여

입력 2019-10-21 16:08  

무기 예산 쪼들린 파키스탄 군부, 경제에 직접 간여
경제계에 "부패 조사 보류할 테니 경제 살려라"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인접 인도와 무력분쟁을 벌이고 있는 파키스탄 군부가 무기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경제에 직접 개입, 재계인사들에 경제 활성화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도 국내정치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파키스탄 군부가 경제 회생을 이유로 부패 조사 무마 등 국내 경제에 간여함으로써 임란 칸 총리 정부의 시책에 역행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군부 실력자인 카마르 자베드 바즈와 육군 참모총장은 최근 국내 대기업주들과 개별 면담을 갖고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투자를 촉구했으며 대신 그들에 대한 부패조사를 '조용히' 보류할 것을 약속했다고 더타임스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군부의 이러한 행동은 파키스탄 정치 및 재계의 만연한 부패 일소를 공약으로 내걸고 2년 전 총선에서 승리한 칸 총리 정부에 타격을 가하는 것으로 칸 정부는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와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전 대통령을 비롯한 다수의 정치인을 부패 죄목으로 처벌한 바 있다.

반면 일각에선 정부의 사정 작업으로 법망에 걸려들 것을 우려한 경제계가 신규 투자를 기피하면서 부진한 경제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파키스탄 경제는 10여년 내 가장 낮은 2% 성장 선에 묶여 있으며 지난해 금리는 2배로 뛰었다. 외국 투자가 부진하면서 파키스탄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6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아야 했으며 한편으로 테러조직에 대한 재정지원으로 글로벌 제재리스트에 올라있다.
지난해 트럼프 미 대통령은 극단주의 세력에 대한 파키스탄의 기만적인 지원을 이유로 16억 달러 상당 지원을 동결 조치했다.
칸 총리는 지난 6월 군부가 위기에 처한 국내재정 상황을 지원하기 위해 군 예산 일부를 삭감키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속하는 경제난으로 무기 생산 등 군에 대한 투자가 감소할 것을 우려한 군부의 인내심이 소진되면서 결국 경제에 간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인접 인도와의 무력충돌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파키스탄 군부는 경제 위기가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준으로 악화하고 있다는 판단하에 이를 타개하기 위해 바즈와 참모총장이 군 본부가 위치한 카라치와 라왈핀디에서 재계인사들을 소집해 면담을 가졌다는 것이다.
적대 경쟁국인 인도가 수십억 달러를 들여 프랑스제 전투기와 러시아제 방공미사일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데 비해 파키스탄은 재정난으로 국방예산이 동결된 상황이다.
파키스탄 전문가인 아리프 라피크 비지에 컨설팅 사장은 더타임스에 파키스탄 군부가 경제에 직접 간여한 것은 최근 수십 년 간 전례 없는 일이라면서 군부는 경제가 안보와 연결돼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키스탄 군부는 독립 이후 지난 72년간의 역사 가운데 거의 절반을 통치해왔으며 바즈와 총장의 움직임은 '연성(soft) 쿠데타' 풍문을 유발하고 있다고 더타임스는 덧붙였다.
yj378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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