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를 대내외에 선언하는 의식이 열리는 22일 일본 수도 도쿄를 포함하는 간토(關東) 지역에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일본 기상청은 일본 남쪽 해상에서 북상하던 제20호 태풍 '너구리'가 21일 오후 6시쯤 온대저기압으로 바뀌었지만 대기 불안정 상태가 이어져 22일까지 간토 지방 등에 국지성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지난 12~13일 동일본 지역을 통과하면서 큰 피해를 안겼던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지반이 약해진 곳에선 적은 양의 비가 내려도 산사태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2일 오후 6시까지의 24시간 예상 강우량은 최고치 기준으로 도카이(東海) 300㎜, 간토 150㎜, 도호쿠(東北)·호쿠리쿠(北陸) 지방 80㎜다.
지난 19일 괌 동남동쪽 1천㎞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21호 태풍 '부알로이'는 21일 밤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시속 20㎞의 속도로 일본 열도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이 태풍이 23일 오전 6시쯤 최대 순간 초속 60m의 세력을 갖추고 오가사와라(小笠原) 근해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월 1일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은 22일 오후 1시부터 30분 동안 왕궁인 고쿄(皇居)에서 국내외 초청 인사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신의 즉위를 대내외에 알리는 의식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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