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기누설?…태국군 실세 육참총장 '차기 총리설' 벌써 거론

입력 2019-10-22 13:23  

천기누설?…태국군 실세 육참총장 '차기 총리설' 벌써 거론
아피랏 "정치 안 해" 손사래에도 향후 행보 정치권 주시할 듯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군부 쿠데타 5년 만에 지난 3월 총선이 치러져 쁘라윳 짠오차 총리 '2기 내각'이 들어선 태국에서 군 실세의 '차기 총리설'이 벌써 불거져 눈길을 끈다.
22일 일간 방콕포스트와 온라인 매체 더 네이션 등에 따르면 논란의 주인공은 태국군 실세인 아피랏 콩솜퐁 육군참모총장으로, 쁘라윗 왕수완 부총리의 최근 언론 인터뷰가 발단이었다.
왕수완 부총리는 지난 19일 기자들과 만나 아피랏 육참총장이 쁘라윳 현 총리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면서도 "그렇게 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부정권 당시부터 구설이 잦았던 쁘라윗 부총리의 발언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최근 정치권을 향한 아피랏 육참총장의 강경 발언을 떠올리면서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이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그는 지난 11일 한 안보 특강에서 일부 정치인들과 학자, 지식인들이 젊은 층을 조종해 홍콩과 같은 반정부 시위를 일으키려 한다고 맹비난했다.
또 이들이 공산주의자 사고를 가지고 태국 군주제를 전복시키려 하고 있다고도 했다.
앞서 아피랏 총장은 지난해 10월 취임 직후에는 총선 이후 정정이 불안하면 또 쿠데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었다.
이와 관련, 아피랏 육참총장은 안보특강 논란을 조사 중인 의회 위원회에 전날 출석해 "나는 국가 공무원이자 상원의원이다. 따라서 헌법에 따라 총리가 될 수 없다"며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그는 정치 입문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치를 하지 않을 것이고, 정치인들과도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며 일축했다.
법률문제를 총괄하는 위사누 크루어-응암 부총리는 현 헌법에 따르면 아피랏 육참총장이 입각하기 위해서는 전역 후 2년의 시간이 흘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쁘라윳 2기 내각이 공식 출범한 지 3개월여밖에 되지 않은 만큼, 후임 총리를 논하는 것은 이른 측면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태국 정치권에 여전히 군이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고 향후에도 그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생각이 강한 만큼, 아피랏 육참총장의 향후 행보를 태국 정치권은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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