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행 난민 '허브'된 벨기에…佛 난민촌 폐쇄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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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10-25 11:34   수정 2019-10-25 14:01

영국행 난민 '허브'된 벨기에…佛 난민촌 폐쇄 여파

영국행 난민 '허브'된 벨기에…佛 난민촌 폐쇄 여파

고속도로 따라 벨기에 들어간 뒤 트럭에 숨어 해협 건너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 냉동 컨테이너 시신 39구가 발견돼 영국이 발칵 뒤집힌 가운데, 벨기에가 영국으로 가려는 불법 이주자·난민과 알선 조직들이 모여드는 곳이 됐다고 AFP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영국 남동부 에식스주의 한 산업단지에서는 23일 시신 39구가 담긴 화물 트럭 냉동 컨테이너가 발견됐다. 숨진 사람들은 모두 중국인으로 추정된다고 영국 경찰은 확인했다.

이 트럭은 벨기에 제브뤼헤 항구에서 페리에 실려 영국으로 들어왔다.

영하 25도 '냉동 컨테이너' 안서 숨진 39명은 중국인…영국 '발칵' / 연합뉴스 (Yonhapnews)

벨기에 검찰은 숨진 중국인들에 벨기에에서 밀입국 시도를 시작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증거는 아직 없다면서, 컨테이너가 영국 해협을 건널 때 이미 안에 있던 사람들은 숨진 상태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벨기에는 영국에서 해안 거리로 불과 100km 거리에 있어 영국으로 들어가려는 불법 이주자·난민들의 주요 이동 경로가 됐다.

벨기에에는 현재 제브뤼헤 항구나 국경 너머 프랑스 항구들을 거쳐 해협을 건너 영국으로 가려는 이주자·난민들이 800∼1천명가량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숫자는 3년 전부터 큰 변동이 없는데, 프랑스 정부가 '정글'로 불리던 북부 칼레의 난민 캠프를 폐쇄했던 시기와 맞물려 있다.

영국으로 향하는 길목인 칼레 난민캠프에 수용돼 있던 8천여명은 2016년 캠프가 폐쇄되자 새로 머물 곳을 찾아 뿔뿔이 흩어졌다. 이들 중 상당수와 불법 밀입국 알선 브로커들은 프랑스와 접한 벨기에로 넘어갔다.

칼레에서 영국으로 가는 불법 이주자들의 경로는 벨기에의 E40 고속도로가 대체했다.

관광객보다는 화물트럭이 주로 이용하는 제브뤼헤 항구에서는 탐지견과 적외선 스캐너를 동원해 밀입국자를 적발하고 있으나 봉인된 컨테이너나 냉동 컨테이너는 는 현실적으로 감시가 쉽지 않다.

제브뤼헤 항과 접한 브뤼주의 디르크 드 파우 시장은 "매일 트럭 4천대가 항구로 오는데 모두 다 검문하면 트럭 줄이 여기서 브뤼셀까지 늘어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불법 이주자들을 돕는 단체의 메흐디 카수는 "파리와 브뤼셀, 칼레를 잇는 삼각형에서 이주자들이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멘느 리에주 대학 연구원은 "경찰 단속 작전이 이주자들의 경로를 결정한다"고 지적했다.

벨기에서 불법 이주자들은 한밤중 도로 주차장에 있는 트럭에 타서 영국으로 밀입국했는데, 벨기에 경찰은 주차장에서 단속을 강화해왔다. 경찰의 감시가 심해지자 밀입국 알선 조직들은 방법을 바꿔 호텔에서 밀입국을 조직한 일도 있었다.

카수는 "알선 조직들이 이주자들의 운명을 걱정하지는 않는다"며 "밀입국 알선의 부도덕성은 상품(이주자)을 잃게 돼도 아무도 비용을 청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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