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율 둔화 빠르고 경제성장 속도 저조"…"올해 성장률은 0.8~1.3%"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중앙은행이 2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6.5%로 0.5% 포인트 인하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정기 이사회를 열고 지난 2017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 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이사회 뒤 내놓은 언론보도문에서 "인플레율 둔화가 전망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인플레 기대심리도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다"면서 "경제 성장 속도는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며 국제경제의 심각한 둔화 위험도 계속되고 있다"고 상당 폭의 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중앙은행은 앞서 지난 6, 7, 9월 세 차례에 걸쳐 0.25% 포인트씩 금리를 내려 연 7%까지 인하한 바 있다. 이는 2014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중앙은행은 이날 올해 인플레율 전망을 기존 4.0~4.5%에서 3.2~3.7%까지 낮췄다.
또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0.8~1.3%로 내다봤다. 뒤이어 2020년에는 1.5~2%, 2021년에는 1.5~2.5%, 2022년엔 2~3%로 조금씩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평균 유가(우랄산 기준)는 올해 배럴당 63달러, 2020년엔 55달러, 2021년엔 50달러, 2022년에도 50달러로 해마다 소폭씩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러시아 중앙은행의 다음 정기 이사회는 12월 13일 개최될 예정이다.
러시아 경제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서방 제재와 미·중 무역 분쟁 여파, 상대적으로 낮은 유가 등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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