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로저 무어가 제임스 본드로 출연한 영화 007 시리즈에 등장했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명물 케이블카가 설치된 지 107년을 맞았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케이블카 승강장에서는 지난 주말 케이블카 설치 107년을 기념하는 전시회와 공연, 케이크 자르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현지에서 '봉지뉴'로 불리는 이 케이블카는 1909년 기획돼 3년 만인 1912년 10월 27일 개통됐다.
리우 시 남부 바빌로니아와 우르카, 팡 지 아수카르 산 정상을 연결하는 봉지뉴는 건설 당시 브라질에서 첫 번째, 전 세계적으로는 세 번째로 건설된 케이블카였다.
케이블카의 운행은 2개 구간(1천450m)으로 나뉘며, 관광객들은 케이블카에 탄 채 리우의 해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지난해 6월 초에는 우르카 지역에서 벌어진 경찰과 범죄조직원들 간의 격렬한 총격전 때문에 운행이 중단됐다가 하루 만에 재개됐다.
케이블카의 운행이 중단된 것은 106년 만에 처음이었으며, 이 소식은 외국 언론에도 보도됐다.

한편, 지난 12일에는 리우의 또 다른 명물인 거대 예수상 건립 88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브라질 독립 100주년인 1922년에 기획돼 9년 만인 1931년 10월 12일 완성된 리우 예수상은 높이 38m 가로 30m 크기로, 코파카바나 해변을 마주 보는 해발 710m 높이의 코르코바두 산 정상에 있다.
리우 예수상은 지난 2007년 7월 중국의 만리장성, 요르단의 고대도시 페트라, 페루의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 멕시코 치첸이트사의 마야 유적지, 로마의 콜로세움, 인도의 타지마할 등과 함께 세계 신(新)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됐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