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7천만원 넘는 中 선전시 아파트 청약에 2조3천억원 몰려

입력 2019-10-29 10:51  

3.3㎡당 7천만원 넘는 中 선전시 아파트 청약에 2조3천억원 몰려
8억여원 예치 조건에도 2천700여명 참여해 15대 1 기록
선전시 사상 최대 예치금…"선행시범구 계획도 영향"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개혁·개방 1번지'이자 '첨단기술의 허브'인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시에 건설 중인 한 고급 아파트 청약에 약 140억위안(약 2조3천억원)의 거액이 몰렸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 선전시에 세워지는 '스카이 파크' 아파트 청약에 140억 위안가량의 예치금이 들어와 선전시 아파트 청약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스카이 파크는 국유 개발업체인 '선전 투자홀딩스'가 건설하는 고급 아파트로, 부촌으로 꼽히는 푸텐(福田)구 샹미후(香蜜湖) 지역에 위치한다.


총 192가구가 분양되는 이번 청약에는 1인당 500만위안(약 8억2천800만원)을 미리 예치해야 함에도 2천794명이 참여해 15대 1가량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파트 면적은 133㎡∼395㎡이며, 분양가는 평균 ㎡당 13만1천위안(2천168만원)에 달한다. 3.3㎡당 7천155만원 꼴이다.
가장 면적이 작은 133㎡형의 최소 가격은 1천500만위안(약 24억9천만원)에 달하는 고가 아파트다.
이처럼 가격이 비싼데도 돈 많은 부자가 대거 청약 행렬에 뛰어든 이유는 선전시의 장래를 밝게 보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선전시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와 중국 최대 IT(정보통신) 기업인 텐센트(騰迅·텅쉰)를 비롯해 통신장비업체인 ZTE(중싱),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인 DJI(다장),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 등이 위치한 중국 '첨단기술과 혁신의 허브'다.


선전시는 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역점 사업인 '웨강아오 대만구'(大灣區·Great Bay Area)의 중심도시다.
웨강아오 대만구는 선전시를 비롯한 광둥성(廣東省) 9개 주요 도시와 홍콩, 마카오를 하나의 경제권역으로 묶는 사업이다.
특히 이번 스카이 파크 아파트 청약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데는 중국 중앙정부가 지난 8월 선전시를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선행 시범구'로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점이 촉매제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선전시를 세계 정상급의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중국 부동산 관련 웹사이트인 안주커(安居客)의 장보 애널리스트는 "웨강아오 대만구 프로젝트와 선행 시범구 조성계획 발표가 시장의 관심과 수요를 촉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는 스카이 파크 아파트 가격이 단기간에 배로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 "이러한 수요가 시장을 과열시켰지만, 극도로 비이성적이며 위험한 발상"이라고 시장 과열을 우려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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