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中사업 부진·건설수요 둔화 등에 영업익 67% 급감(종합2보)

입력 2019-10-29 17:41  

현대제철, 中사업 부진·건설수요 둔화 등에 영업익 67% 급감(종합2보)
3분기 영업익 341억원…원가경쟁력 강화, 금속분리판 공장 증설 등 추진
"파업 장기화에 따른 영향 우려"…배당 확대는 '난망'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현대제철[004020]은 올 3분기에 매출 5조473억원에 영업이익 341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5조2천341억원)보다 3.6% 줄었으며, 전분기(5조5천719억원)에 비해서도 9.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년 전(1천21억원)보다 66.6% 감소했고, 전분기(2천326억원)보다는 무려 85.3%나 줄었다. 특히 3분기에는 65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분기 흑자를 이어가지 못했다.
3분기 영업이익이 비교적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판재류 부문에서 철광석 가격이 연초 대비 20%나 상승했으나 이를 자동차강판, 조선용 후판 등 주요 제품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영향으로 작용했다.
또 봉형강 부문에서도 건설업황 둔화로 인해 판매가 줄어든 데다 단가도 하락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제철은 이런 어려운 경영환경을 감안해 생산효율 향상과 저원가 조업 능력 확보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지난 3분기에도 원료 배합비 최적화 등 저원가 조업 능력 강화, 설비 효율 향상, 경상예산 긴축 운영 등으로 1천457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 기술 마케팅과 동남아 및 중남미 신규 고객 발굴 등에 힘입어 올 3분기까지 글로벌 자동차강판 누적 판매량이 52만3천t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 및 연구개발(R&D) 등 미래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전략도 내놨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전기차 중장기 생산계획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11월 가동을 목표로 연간 3만대 생산 규모의 금속분리판 2공장 증설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80㎏급 고연신 소재와 100㎏급 냉연도금재 등 고성능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사업의 부진이 심화하고 있고, 원자재 가격 상승분에 대한 제품가격 반영도 여의치 않아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제품 기술력과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노조의 임금협상 관련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관련, "보수 일정을 조정하고 파업 전후로 생산을 만회해서 (단기)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도 "추가 파업 장기화에 따른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3분기 실적 악화에 따른 배당 및 회사채 발행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에서는 배당 확대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깎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내년 상반기 중에 어려움이 이어진다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유동성 확보를 해야겠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자동차 업체들과의 강판 가격 협상에 대해 "원가 상승 부분을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조율 중인 상황이며, 다음달 중순 안에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huma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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