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車시장 경쟁심화…노사관계 협력적으로 전환해야"

입력 2019-10-30 10:28   수정 2019-10-30 11:13

"세계 車시장 경쟁심화…노사관계 협력적으로 전환해야"
자동차산업연합회 발전포럼…"자동차 선진국 노사는 이미 한걸음씩 양보"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세계 자동차 산업의 경쟁 심화를 인식하고 노사가 협력적인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독일, 일본, 미국 등의 자동차 기업 노사는 위기 때 한 걸음씩 양보해 일자리를 지키고 지금의 성과를 이뤄냈다는 것이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30일 서울 서초동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자동차 선진국과의 노사관계 비교평가'를 주제로 제6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연합회는 자동차산업협회와 자동차산업협동조합, 자동차부품연구원, 한국자동차공학회,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등 6개 기관의 참여로 3월 발족한 협의체다.
김준규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이사는 '선진국 주요자동차 업체의 협력적 노사관계 요인 비교' 주제 발표에서 선진국 자동차 업체들은 글로벌 경쟁 심화로 위기를 겪으면서 협력적 노사관계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본국의 고용유지 자체가 어려워지자 임금안정과 노동유연성이 필요하다는 데 노조가 경영층과 인식을 공유하면서 가능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도요타와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를 예로 들었다.
도요타 노조는 1950년대 위기를 겪은 뒤 1960년대 초 종신고용제를 전제로 임금인상 자제 등의 양보를 했다. 폭스바겐은 1990년대 이후 일본업체 진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자 노동유연화와 임금안정을 위한 제도를 도입했다. 미국 GM은 금융위기를 거치며 노동유연성 강화 등에 동의했다.

김태기 단국대 교수는 '5대 노동 적폐, 3대 노동 혁신' 주제 발표에서 호봉제 임금체계, 노동조합 특권, 전투적 노동운동, 노동정치, 이원적 노동정책이 5대 노동적폐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시장·미래 중심 노동시스템 혁신,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노동계와 노동조합 혁신, 경제주체의 이익을 조화하는 노동정치와 노동정책 혁신을 제안했다.
연합회 회장인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세계자동차산업 변화의 근본 원인은 중국의 글로벌 시장참여와 기존 기업들의 글로벌 생산 확대로 인한 경쟁심화"라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경쟁이 심화할 때 선진국 자동차 기업 노조는 단기 성과분배보다는 본국의 경쟁력 확보를 통한 중장기 일자리 확보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협력적 노사관계가 정착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사관계가 글로벌 수준으로 전환되지 않으면 한국 자동차 산업의 입지가 줄어들어서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며 "근로자와 노동단체가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경쟁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 주재로 이승길 아주대 교수, 김강식 항공대 교수, 김영완 경총 본부장, 정흥준 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이 토론을 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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