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이어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를 협상과 연계시키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민주당 측이 공식 추궁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 보도했다.

WSJ은 상원 금융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론 와이든 의원(오리건)이 29일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에게 서한을 보내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를 대중 무역 협상에 '포함하려 했는지'에 대한 공식 해명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와이든 의원은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정책국장이 TV 인터뷰에서 중국 관리들과의 협상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 혹은 아들인 헌터 바이든이 거론됐느냐는 질문에 답변하기를 거부함에 따라 그를 포함한 행정부 관리들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중국에서 벌어진 것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것만큼 나쁘기 때문에 중국은 바이든 부자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우크라이나에 이어 대선 경쟁자에 대한 조사와 또 다른 국가 간 현안과의 연계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중국 측에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생각해봐야 문제임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헌터 바이든이 중국 사모펀드 책임자로서 부적절한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달 초 해당 직책에서 물러난 헌터 바이든은 자신이 우크라이나와 중국에서 어떠한 사업상의 잘못도 범한 바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정치에 외국 세력(우크라이나)의 개입을 요청했다는 의혹으로 현재 민주당에 의해 탄핵 절차가 진행 중이다.
나바로 국장은 지난 24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문제가 중국 측과의 무역 협상에서 거론됐느냐는 질문에 "행정부 막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알 권리가 없다"고 답변을 피해 나갔다.
그러나 와이든 의원은 나바로 국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민은 협상가들이 미국의 무역정책을 트럼프 대통령 개인과 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지 알아야 할 충분한 권리가 있다"고 압박했다.
나바로 국장은 29일 '중국 관리들과의 협상에서 바이든 문제가 거론됐는지 알고 있느냐'는 WSJ의 질의에 "모른다"고 회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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