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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조롱' 미얀마 풍자극단 단원 5명에 징역 1년 형

입력 2019-10-31 10:40  

'군부 조롱' 미얀마 풍자극단 단원 5명에 징역 1년 형
국제인권단체, "표현의 자유 억압" 비판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미얀마의 한 풍자극단 단원들이 군부를 조롱한 혐의로 징역 1년 형을 선고받았다.
30일(현지시간) BBC와 AP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양곤 법원은 이날 미얀마의 풍자극단인 '공작 세대' 단원 5명에게 징역 1년 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 4월 시와 희극, 춤을 결합한 미얀마의 전통예술 공연 형태를 빌려 군부를 희화화했다며 당국에 체포됐다.
당국은 공적인 의견 개진을 통제하는 법률에 따라 이들을 기소했고, 법원은 유죄 판결을 내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단원 3명에게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들의 공연을 생중계한 혐의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풍자극단 단원들은 지난 4월 공연에서 의회 권력을 공유한 군부를 비판하는가 하면 관람객에게 군복 상의를 입은 개 사진을 보여줬다.
양곤 법원의 판사는 "단원들이 시민 앞에서 그렇게 공연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행위는 의도적임이 명백하다"며 유죄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단원 5명 전원은 혐의를 부인했다.
단원인 자이 야르 르윈은 기자들에게 "나는 사법당국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징역형이) 하루이든, 1년이든 이러한 점에는 변함이 없다"고 비판했다.
BBC는 미얀마 정부가 권력을 이용해 언론인과 예술가, 반체제 인사를 포함 당국에 비판적인 사람들을 투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 자문역이 이끄는 미얀마 정부는 50여년간 이어진 군부 독재 시절의 '가혹한 법률'에 거의 변화를 주지 않았다고 방송은 부연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동남아시아 연구 책임자인 조앤 마리너는 "풍자작품 공연자들을 처벌한 것은 미얀마 내 표현의 자유의 심각한 상황에 대해 많은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마리너는 "이들은 양심수"라며 "미얀마 당국이 약한 정도의 비판에도 참지 못하고 너무나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이미 6개월이나 수감생활을 했다"고 설명했다.
미얀마의 언론의 자유 옹호 단체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이번 사례와 같은 법에 따라 기소된 이들이 26명에 이른다고 BBC는 덧붙였다.
j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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