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북서부서 또 산불…전체적으로는 바람 잦아들어 진정세

입력 2019-11-02 01:41  

美 LA 북서부서 또 산불…전체적으로는 바람 잦아들어 진정세
벤추라 카운티서 31㎢ 태워 7만5천명 대피령…LA 서부는 50% 진화
기온 떨어지며 산불 기세 꺾여…"순간적 돌풍에 대비해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州) 남·북부 전역에서 10여 건의 대형 산불이 발화해 진화에 사투를 벌이는 가운데 로스앤젤레스(LA) 북서부 벤추라 카운티에서 10월 31일 밤(이하 현지시간) 또 하나의 큰 산불이 일어나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1일 AP통신 등 미 언론과 캘리포니아 소방국(캘파이어), 국립기상청(NWS) 등에 따르면 '마리아 파이어'로 명명된 산불은 전날 저녁 샌타폴라에서 발화해 이날 아침까지 31㎢의 산림과 일부 주택가를 태웠다.
일대 주택가 주민 7천500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건물과 가옥 1천800여 채가 불길의 위협을 받고 있다.
벤추라 카운티 10여개 학교는 1일 하루 휴교령을 내렸다.
샌타폴라 언덕에서 발화한 마리아 파이어는 현재 0%의 진화율을 보인다.
현지 경찰 당국은 항공촬영을 위해 떠다니는 민간 드론이 공중 진화작업에 방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빌 아유브 벤추라 경찰국은 "누군가 드론을 날리는 바람에 소방 헬기 비행을 방해했다"라고 말했다.
전날 LA 동쪽 샌버너디노에서 일어난 힐사이드 파이어도 삽시간에 번져 주민 1천여 명이 대피했다가 대부분 귀가했다.


LA 서쪽 게티 파이어는 50% 가까이 진화가 이뤄지고 일부 대피 명령도 취소됐지만, 여전히 주택가를 위협하고 있다고 LA 소방국은 밝혔다.
서울시 면적(605㎢)의 절반이 넘는 산림을 태워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피해가 큰 소노마 카운티 일원의 킨케이드 파이어는 큰 불길이 잡히면서 확연한 진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소노마 카운티에서 대피했던 주민 20만여 명이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다고 현지 소방 당국은 말했다.
그러나 최대 전력회사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G&E)의 강제 단전 조처로 여전히 8만여 명이 전기가 없는 상태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고 현지 방송이 전했다.
국립기상청은 이른바 악마의 바람으로 불리는 샌타애나 강풍의 세기가 잦아들고, 전날부터 캘리포니아 일대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산불이 진정 기미를 보인다고 전했다.
시미 밸리에서 발생한 이지 파이어는 시속 100㎞에 달하는 허리케인급 강풍이 불다가 바람이 잦아들면서 산불의 기세가 약해졌다.
그러나 벤추라 카운티에 여전히 산불 경보인 '레드 플래그'가 내려져 있고 순간적으로 시속 80㎞가 넘는 돌풍이 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기상 당국은 말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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