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포니.ai CEO "현대차 손잡고 美서 미래 모빌리티 보여줄 것"

입력 2019-11-03 06:00  

[인터뷰] 포니.ai CEO "현대차 손잡고 美서 미래 모빌리티 보여줄 것"
자율주행 스타트업 이끄는 제임스 펭 "현대차와 서로 선택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시작하는 이번 서비스는 미래 모빌리티(이동성)에 대한 테스트베드(시험대) 역할을 할 것이다. 미래 모빌리티가 어떤 모습일지를 보여줄 것이다."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의 사무실에서 만난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ai'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펭(45)은 이렇게 말했다.
포니.ai는 현대자동차, 승차공유 서비스 업체 '비아'와 손잡고 이달 4일부터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무료 승차공유 서비스 '봇라이드'(BotRide)를 시작한다.
펭 CEO는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승차공유 서비스를 대중에게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라며 "우리에게나 현대차 모두에 흥미롭고 흥분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와 파트너십을 맺게 된 이유에 대해 "무엇보다 미래 모빌리티에 대해 같은 시각과 기준을 공유했다"며 "둘째로 현대는 뛰어난 평판을 지닌 세계적으로 큰 완성차업체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펭 CEO는 "우리가 그들을 선택했고, 그들도 우리를 택했다"며 "우리는 그들을 아주 좋은 완성차업체로 봤고, 현대차는 우리를 믿을 만한, 그리고 혁신적인 자율주행 기술 공급자로 봤다"고 강조했다.
포니.ai는 일본 도요타자동차나 중국 광저우자동차(GAC),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자일링스와도 파트너십을 맺고 기술 협력을 하고 있다.
펭 CEO는 현재 자율주행차 시장에 차를 공급하는 완성차 업체와 자율주행 기술 공급자, 그리고 우버·리프트 같은 서비스 공급자 등 세 종류의 플레이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10년 뒤 누가 지배적인 역할을 할지 말하기는 힘들다"며 "이 세 종류의 플레이어가 미래 모빌리티에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이들 3자가 손잡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펭 CEO는 "자율주행 분야에 뛰어든 기업들이 많다는 사실 자체가 그만큼 많은 회사가 시장 잠재력을 보고 있다는 걸 입증한다"며 "경쟁이 치열하면서도 기존의 리더가 지배하지 않는,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포니.ai의 경쟁력으로 최고의 기술을 가진 직원들, 기술적 우수성,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을 위한 최고의 파트너를 꼽았다.
일례로 기술의 경우 프레몬트뿐 아니라 중국 베이징과 광저우에서도 자율주행 시험주행을 하며 도시의 복잡한 교통 시나리오나 폭우가 내리는 악천후 등에 대처하는 기술력을 쌓아왔다고 설명했다.
펭 CEO는 자율주행 기술이 직면한 기술적 장벽에 대해 "일반적인 도로 환경은 이미 자율주행차가 잘 대처한다. 문제는 극단적인 환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극한 상황에서도 어떻게 자율주행차가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느냐, 또는 대처하기 힘든 경우엔 안전하게 정차하고 차를 길가에 댈 수 있느냐가 문제"라며 "하지만 충분히 많은 시나리오를 준다면 인공지능이 그런 극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규제와 관련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자율주행차가 인간 운전자보다 더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펭 CEO는 "안전성이 입증되면 자율주행에 대한 대중의 수요가 높아지고 그러면 그 수요가 규제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그 변화는 단계적으로 조금씩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시 모빌리티의 미래에 대해 지하철과 기차, 버스, 플라잉 카, 스쿠터, 공유 자전거 등이 모두 공존하며 서로 보완하는 그림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펭 CEO는 "미래 교통에는 이 모든 교통 수단이 다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배적인 모델은 자율주행이 될 것이다. 다른 모든 수단과 비교해 편리하고 안전하고 에너지를 덜 소비한다"고 말했다.
펭 CEO는 중국 칭화대 출신으로, 구글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바이두의 수석 아키텍트 등을 거쳐 2016년 실리콘밸리에서 포니.ai를 창업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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