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탈리아가 미국의 제재 대상인 이란 마한항공의 자국 취항을 다음달 중순부터 중단할 예정이라고 이란 메흐르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민간항공협회 관계자는 "미국이 대이란 제재에 동참하라면서 마한항공의 테헤란-밀라노, 테헤란-로마 노선을 폐지하라고 이탈리아 정부를 압박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항공당국도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달 중순부터 마한항공의 취항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초 이탈리아 외무장관을 만나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따를 것을 요구했다.
1992년 설립된 마한항공은 첫 이란 민영항공사로 보유 항공기가 이란에서 가장 많다.
미국은 이 항공사가 혁명수비대에 자금을 지원하고, 시리아 등 중동 분쟁지역에 무기와 군용장비, 병력을 실어나른다면서 2011년 제재 대상으로 등록했다.
독일과 프랑스도 미국의 제재에 동참해 올해 1월과 3월 각각 마한항공의 자국 취항을 금지했다.
이탈리아 노선이 중단되면 마한항공이 취항하는 유럽 노선은 테헤란-바르셀로나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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