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방글라 이어 소말리아에서도 IS 새 수괴에 충성맹세

입력 2019-11-04 11:58   수정 2019-11-04 13:56

이집트·방글라 이어 소말리아에서도 IS 새 수괴에 충성맹세
텔레그램으로 잇따라 선언…토착세력에 IS식 극단주의 확산 우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이슬람권 국가들에서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의 새 수괴를 향한 충성맹세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IS의 소말리아 지부는 새로 지명된 지도자인 아부 이브라힘 알하셰미 알쿠라이시에게 충성을 다할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밝혔다.
소말리아 지부는 나무 사이에 서 있는 조직원 수십명의 모습과 함께 알쿠라이시에게 충성을 맹세한다는 글이 새겨진 사진을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 올렸다.
IS의 선전매체인 아마크 통신은 지난달 31일 음성성명을 통해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사망을 확인하고 알쿠라이시가 새 지도자라고 밝혔다.
앞서 알바그다디는 지난달 27일 시리아에서 펼쳐진 미군 특수부대의 작전 과정에서 체포될 위기에 몰리자 자폭해 숨졌다.
소말리아에서는 IS를 비롯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들의 테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올해 9월 30일에도 소말리아 남부 샤벨레에 있는 미군 기지가 폭탄테러 공격을 받았는데, 극단주의 조직인 알샤바브가 그 배후를 자처한 바 있다.

소말리아에 앞서 이집트, 방글라데시에서도 극단주의 무장세력들이 IS의 새 수괴를 따르겠다고 잇따라 선언했다.
IS의 이집트 지부인 '시나이지방'은 조직원 수십명이 나무 사이에 서 있는 사진과 함께 알쿠라이시를 향한 충성맹세를 전날 텔레그램에 게재했다.
시나이지방은 이집트 사나이반도 북부에 거점을 두고 활동한 이슬람 무장세력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가 2014년 IS에 합류하며 바꾼 이름이다.
이 단체는 이집트 군인과 경찰, 콥트교 신자들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테러를 저질러왔다.
방글라데시의 이슬람 무장세력도 같은 날 알쿠라이시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IS는 한때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국가를 참칭할 정도의 지역을 점유하고 있었으나 주요국들의 대테러전으로 점령지를 거의 모두 상실했다.
전문가들은 IS가 구심점이 되는 수괴와 점령지를 잃었으나 전열을 다듬어 아프리카 등지의 토착세력에 극단주의를 퍼뜨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IS가 이런 방식으로 세를 모아 알바그다디 사망에 대한 보복 테러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쏟아내고 있다.
ja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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