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4일(현지시간) 극우주의자에 의한 증오 범죄가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옛 동독지역인 츠비카우에서 테러단체 국가사회주의지하당(NSU)에 의해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추모관을 찾아 취재진에게 이 같이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살해당한 이들의) 가족들이 희생자로 묘사되지 않고 독일에서 좋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메르켈의 츠비카우 추모관 방문은 지난달 옛 동독지역인 할레에서 극우주의자가 유대교 회당에 총격 테러를 벌여 2명이 숨진 뒤에 이뤄져 주목을 받았다.
지난 6월 중부도시 카셀에서 난민을 옹호해온 지역 정치인이 극우주의자에 의해 살해당한 데다, 최근에는 녹색당의 유력 정치인이 극우조직으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았다.
NSU는 2000년부터 2007년까지 터키계 이민자 8명, 그리스인 1명, 경찰 1명 등 총 10명을 연쇄 살해했다.
범행의 실체는 NSU 조직원들이 은행 강도에 실패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계기로 밝혀졌다.
이 단체의 마지막 조직원은 지난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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