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이라크 민간인 오폭 시인…"가정집을 IS본부로 오인"

입력 2019-11-05 16:16   수정 2019-11-05 16:28

네덜란드, 이라크 민간인 오폭 시인…"가정집을 IS본부로 오인"
2015년 IS격퇴전 비극…예상밖 2차 폭발 따른 살상도
"美주도 다국적군 3만4천여차례 공습에 민간인 최소 1천335명 사망"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네덜란드 F-16 전투기가 2015년 이라크 내 이슬람국가(IS) 폭탄 제조 공장에 공습을 가해 IS 대원과 민간인 70명가량이 숨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네덜란드 국방부가 처음으로 당시 공습의 전모를 밝혔다면서 영국 BBC방송이 5일 이같이 보도했다.
네덜란드 공습은 이라크에서 미군을 주축으로 한 다국적군의 'IS 격퇴전'의 일환이었으며, 타깃은 바그다드 북쪽 하위자에 위치했다.
폭격 당시 뜻밖에 큰 2차 폭발이 발생해 사망자 수는 예상보다 더 컸다고 네덜란드 국방부는 성명에서 밝혔다.
그해 6월 2일 밤 하위자에서 네덜란드 공군의 폭격을 맞은 IS 시설은 다국적군을 공격하기 위한 차량용 급조폭발물(IED) 생산 공장으로 의심받았다.
앙크 베일레벨트 네덜란드 국방부 장관은 공습 사망자 약 70명 가운데 민간인이 어느 정도 비중인지에 대해 "나중에도 확정지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습 이튿날 존 헤스터맨 당시 미 공군 중장도 "2차 폭발은 IS의 대량 폭발물 때문에 일어났고 매우 규모가 컸다"면서 "이 때문에 인근 산업지대가 많이 파괴됐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민간인 사상자에 대한 증거는 아직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간인 공습 감시기구인 '에어워스'(Airwars)는 당시 최소한 어린이 26명과 여성 22명이 숨졌다고 결론지었다.
네덜란드 국방부는 또 2015년 9월 20일 이라크 모술시에도 공습을 가해 민간인 4명이 사망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국방부는 가정집을 IS본부로 오인해 폭격했다고 덧붙였다.
이라크 내 네덜란드 공습은 지난해 종료됐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 퇴치전을 벌인 다국적군은 2014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모두 3만4천573회의 공습을 단행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최소 민간인 1천335명이 의도치 않게 희생됐다고 밝힌 바 있다.

sung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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