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스닥 '사자' 전환…10월 순매수 8개월만에 최대

입력 2019-11-06 06:13  

외국인 코스닥 '사자' 전환…10월 순매수 8개월만에 최대
바이오·소재장비株 사들여…코스닥 거래대금은 1년 5개월만에 최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지난달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서 6개월 만에 '사자'로 돌아서고 순매수 규모는 8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간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24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이 기간 코스닥시장에서 5천756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개인과 함께 코스닥 강세를 이끈 셈이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4월 1천906억원어치를 순매수한 후 5개월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다가 6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10월 외국인 코스닥 순매수 규모는 올해 2월(5천579억원) 이후 최대였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월부터 미중 무역분쟁 완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글로벌 자금의 위험 선호 현상이 확산됐고, 그 과정에서 성장성이 기대되는 코스닥 기업들로도 자금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10월에 삼성전자[005930]를 중심으로 IT 종목군이 오르면서 코스닥에서는 IT 소재·장비 관련 종목에 외국인 매수가 유입됐다"고 덧붙였다.
10월 외국인의 순매수 1위 종목은 항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임상 관련 호재에 주가가 급등한 바이오주 에이치엘비[028300]다.
외국인의 지난달 에이치엘비와 그 계열사 에이치엘비생명과학[067630] 순매수액은 각각 1천507억원, 245억원으로 합치면 이 기간 전체 외국인 순매수액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주가 하락에 베팅해 에이치엘비 등을 공매도했던 일부 외국인 투자자가 이들 종목 주가가 급등하자 매도 포지션 청산을 위한 매수인 '숏커버링'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이영곤 연구원은 "에이치엘비 등의 종목이 급등하는 과정에서 숏커버링 성격으로 추정되는 매수도 유입됐다"며 "숏커버링은 일시적이지만 에이치엘비가 시총 상위 종목이라 코스닥 전체 매수 금액을 높인 데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적인 소재·장비 종목인 원익IPS[240810]가 10월 외국인 순매수 금액 2위에 올랐다. 외국인은 지난달 이 종목을 63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개인의 활발한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 10월 일평균 코스닥 거래대금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많은 5조3천349억원을 기록했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맞물려 남북경협주에 관심이 쏠리던 2018년 5월(5조9천384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한 달 전인 9월 일평균 코스닥 거래대금 3조9천773억원보다는 34.1% 늘었다.
코스닥 지수는 9월 말 621.76에서 10월 말 658.52로 한 달 새 5.9% 올랐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는 7일부터 CJ ENM[03576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펄어비스[263750] 등 코스닥 시총 상위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한다"며 "이들 기업이 코스닥150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수준임을 고려하면 실적이 향후 코스닥 지수 방향성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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