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카르텔 총격 용의자 1명 체포…"방탄차에 인질 잡아둬"

입력 2019-11-07 02:06   수정 2019-11-07 09:52

멕시코 카르텔 총격 용의자 1명 체포…"방탄차에 인질 잡아둬"
희생자 친척 "가족이 카르텔 전쟁의 미끼로 이용당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인 어린이 6명과 여성 3명을 숨지게 한 멕시코 마약 카르텔 총격 사건의 용의자 중 한 명이 미 애리조나주와 멕시코 국경 지대에서 체포됐다고 폭스뉴스 등 미 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멕시코 범죄수사당국은 애리조나주 더글라스 국경 건너편 아구아 프리타에서 두 명의 인질을 잡고 있던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페이스북에 알렸다.
"한 엄마의 용기가 여덟 아이를 구했다"…카르텔 총격 생존증언 / 연합뉴스 (Yonhapnews)
이 용의자는 방탄 SUV(스포츠유틸리티차)에 소총 4정을 갖고 있었으며 인질 두 명은 재갈이 물린 채 차량 안에서 발견됐다고 수사당국은 말했다.


수사당국은 카르텔 조직이 미국·멕시코 이중국적을 가진 가족 구성원들이 탄 SUV 행렬을 경쟁 카르텔 조직원들로 오인해 무차별 총격을 가한 뒤 차량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카르텔 조직의 나머지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카르텔과의 전쟁을 치르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한 지 몇 시간 만에 멕시코 정부에 수사와 관련된 지원을 제의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의 위대한 새 대통령이 이를 큰 이슈로 만들었다. 카르텔은 너무 커지고 강력해졌다. 때로는 군대를 물리치기 위해 군대가 필요한 법"이라고 말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그러나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악의 일이 전쟁이다. 그건 우리의 선택지는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했다.
지난 4일 저녁 미 국경과 접한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와 소노라주 사이 도로에서 치와와주 라모라로 향하던 SUV 3대가 매복해 있던 마약 카르텔 조직의 총격을 받았으며 9명이 숨지고 8명은 살아남았으나 크게 다쳤다.
숨진 희생자의 친척인 라페 랭퍼드는 폭스뉴스 '폭스 앤 프렌즈'에 나와 "희생자들은 소노라에서 카르텔을 유인하기 위한 미끼로 이용당했다. 그들에게 전쟁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미끼였다"라고 주장했다.
랭퍼드는 "치와와주에서 소노라주 서쪽으로 조직원들이 이동했다. 그들은 싸워서 마약 밀수 루트를 접수하기 위해서 그곳에 왔다"면서 "그 과정에서 그들에게는 전략적 계획이 있었고 그에 따라 우리(희생자들)가 공격당했다고 믿을 만한 많은 증거와 충분한 이유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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