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회담 앞둔 에르도안 "미국이 약속 안 지켜"

입력 2019-11-07 18:58  

트럼프와 회담 앞둔 에르도안 "미국이 약속 안 지켜"
"쿠르드민병대 공격 계속돼…트럼프와 회담서 문제 제기할 것"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다음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시리아 쿠르드 민병대(YPG) 철수와 관련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헝가리 방문에 앞서 수도 앙카라의 에센보아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120시간 내 YPG를 철수시키겠다고 한 사람들은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는 지난달 9일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한 쿠르드족의 민병대가 자국 내 쿠르드 분리주의 테러 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시리아 분파라고 주장하며 국경을 넘어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터키는 시리아 국경도시 탈 아브야드와 라스 알-아인 등을 장악한 뒤 미국·러시아의 중재로 120시간 안에 YPG가 터키-시리아 국경에서 30㎞ 밖으로 철수하는 조건으로 지난달 22일 군사작전을 중단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YPG가 완전히 철수하지 않고 공격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날 오전에도 YPG의 공격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도 테러리스트들이 SNA(시리아국가군·친 터키 시리아 반군 일파)를 공격하고 있다"며 "오늘 아침에도 SNA 병사 11명이 순교했고, 테러리스트들은 더 많이 죽었다"고 말했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새벽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
터키 대통령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달 13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에르도안 대통령과 "아주 좋은 통화를 했다"며 "터키-시리아 국경 문제, 테러 근절, 쿠르드족과의 적대관계 종식 등 다양한 주제를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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