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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트럼프, '내가 미쳤다고 알게 하라' 北제재 압박 전략"

입력 2019-11-12 17:31   수정 2019-11-12 23:52

헤일리 "트럼프, '내가 미쳤다고 알게 하라' 北제재 압박 전략"
"김정은 300명 이상 처형"…강제 수용소 등 인권 실상 폭로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안용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논의 과정에서 "나를 미쳤다고 생각하도록 하라"라고 말하며 압박 전략을 구사했던 것으로 11일(현지시간)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유엔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니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발간된 자신의 회고록 '외람된 말이지만'(With all due respect)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에게 나와 방금 얘기를 마쳤으며, (군사옵션을 포함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전하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에 벌어졌던 설전이 기획된 전략이었다는 것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겨냥해 '화염과 분노', '완전 파괴' 등의 언어를 사용하며 한반도의 긴장을 끌어올렸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도발적인 발언이 많은 비판을 받았으나 사실 나로서는 '최대의 압박' 전략에 실제로 도움이 됐다"며 "이는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말하는 '미치광이 전략'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토대로 중국에 공포를 주입하고 한반도 위기를 피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겠다고 접근하는 방식으로 협상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중국이 무엇보다도 북한의 체제 붕괴를 두려워했다는 점도 저서에 담겼다.
헤일리 전 대사는 "김정은 정권의 몰락은 북한 주민의 집단 탈출과 중국 유입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에 이런 위험은 매우 컸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북한 제재를 위해 러시아를 설득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는 먼저 중국과 합의한 후 러시아에는 '이런 식으로 가면 러시아만 김정은 정권과 손을 잡는 처지가 돼 국제적 왕따가 될 것'이라고 은근히 압박했다"며 "이 작전이 먹혀들어 대북제재는 2017년 8월 5일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헤일리 전 대사는 북한의 인권 실상도 폭로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가족을 포함해 자신의 정적을 숙청함으로써 권력을 공고히 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 초반 6년 동안 처형한 숫자가 300명을 훨씬 넘는다"고 말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또 "김정은 체제에서는 완전한 감시와 규제를 통해 바깥세상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한다"며 "휴대전화는 폐쇄적인 북한판 인터넷으로 막아 놨기 때문에 거의 사용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체제 비판을 하거나 금지된 책이나 언론을 볼 경우 강제 수용소로 보내 고문을 하거나 굶겨 죽이고, 또 죽을 때까지 노동을 시킨다"며 "유엔은 수십만명이 김정은 독재체제의 수용소에서 죽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용소에서는 강제 낙태를 시키거나 출산한 아이는 살해하기도 하며, 성경을 소지할 경우에도 갇힌다는 게 헤일리 전 대사의 전언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또 북한에 억류됐다 2017년 미국에 송환된 지 6일 만에 사망한 오토 웜비어 사건을 통해서도 북한의 인권 실상을 공개했다.
그는 "들것에 고정된 채 비행기 계단을 통해 옮겨진 웜비어를 아버지가 허리를 숙여 끌어안았지만 의식을 차리지 못했다"며 "웜비어는 눈을 뜨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볼 수 없었고, 귀도 들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웜비어의 귀환을 강하게 요구해 성사됐지만 키 크고, 사랑스럽고, 재주가 많았던 웜비어는 결국 사망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aayy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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