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야당, 잉글랜드 북부 홍수 발생에 정부 대응 비판

입력 2019-11-13 02:13  

英 야당, 잉글랜드 북부 홍수 발생에 정부 대응 비판
코빈 "한심한 대응"…스윈슨 "국가 비상사태 선포해야"
존슨 총리, 긴급안보회의 주재해 대응책 논의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야당이 잉글랜드 북부 지방에 발생한 홍수에 정부가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12월 총선에서 이번 홍수 피해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2일(현지시간)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오후 긴급안보회의인 코브라 회의를 주재해 잉글랜드 북부 지역의 홍수 사태 대책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주 잉글랜드 북부 요크셔와 이스트 미들랜즈 지역에 한 달 치 강우량이 하루 만에 쏟아지면서 동커스터 인근 돈강 지역을 중심으로 홍수가 발생했다.
동커스터 지역에서 500가구가 침수됐고, 1천가구 이상이 대피했다.
워크솝 지역에서도 수백가구가 대피했고, 수십여곳의 가게가 피해를 입었다.
링컨셔 지역은 1천 에이커(1에이커=약 4천50㎡) 크기의 땅이 침수됐고, 철도망 등이 물에 잠겼다.
환경청은 전국적으로 30곳에 경보를, 돈강 인근 5곳에는 심각 경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화요일인 이날과 목요일인 14일 영국 많은 지역에 또다시 비가 내릴 것이라며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홍수 문제는 정치사태로까지 비화하고 있다.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지난 주말 "지금 상황이 국가 비상사태 등급으로 격상해야 할 수준까지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이날 블랙풀 선거 유세에서 홍수에 대한 보수당 정부의 대응이 "한심한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이같은 일이 요크셔나 이스트 미들랜즈가 아니라 (런던 인근 부유한 지역인) 서리에서 발생했다면 다른 이야기가 됐을 것"이라며 정부의 늑장 대응을 지적했다.



자유민주당의 조 스윈슨 대표 역시 "이번 일을 지역 커뮤니티에만 맡겨두는 것은 잘못됐다. 정부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윈슨 대표는 영국 전역의 홍수 방지 대비를 위해 50억 파운드(7조5천억원)를 투자하는 계획을 내놨다.
총리실은 홍수와 관련해 코브라 회의를 개최하기로 한 결정은 코빈 대표의 지적과 상관없으며, 지난 주말 홍수 사태 상황은 국가 비상사태를 공식적으로 선언할만한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었다고 해명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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