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요요마, 뉴질랜드 공원서 무료 공연

입력 2019-11-14 09:23  

첼리스트 요요마, 뉴질랜드 공원서 무료 공연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미국의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64)가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의 한 공원에서 무료 공연을 해 현지인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뉴질랜드라디오(RNZ) 방송에 따르면 중국계 미국인인 요요마는 13일 낮 점심시간에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한가운데를 흐르는 에이번강변 공원에 현지 음악가 몇 명과 함께 나타나 한 시간 넘게 무료 공연을 펼쳤다.

이날 강변 잔디밭에는 수백 명의 크라이스트처치 시민들이 가던 발길을 멈추고 앉아 아름다운 첼로 선율에 귀를 기울였다.
이날 요요마의 무료 공연은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의 강과 수로 등 자연환경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요요마는 지난해부터 전 세계를 돌며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연주하는 바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날 밤 크라이스트처치 타운홀에서 유료 콘서트를 열었다.
RNZ 방송은 요요마가 3주 전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 줄리엣 아놋과 케레페티 파라오네에게 먼저 연락해 지역 행사를 열어 사람들이 환경을 이해하고 서로 가까워질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뜻을 밝혀 행사가 이루어지게 됐다고 소개했다.
아놋은 요요마의 제의를 받고 청중과 연주자가 강을 사이에 두고 연주하고 노래하면 강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도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요마의 무료 공연은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에 주는 커다란 선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가 기꺼이 이곳으로 와서, 그리고 특별히 이 강변에서 물과 우리들의 관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행사에 참여해준 데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은 요요마가 무료 공연을 하면서 청중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k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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