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가자지구 교전격화로 사흘간 수십명 사상 참변

입력 2019-11-14 10:05   수정 2019-11-14 11:54

이스라엘-가자지구 교전격화로 사흘간 수십명 사상 참변
가자 무정정파 지휘관 표적공습 후 미사일-항공폭격
어린이 등 민간인도 사망…유엔특사·구호단체 교전중단 촉구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세력 간 무력 충돌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2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희생자 중에는 7살 어린이와 미성년자도 포함돼있다고 BBC방송과 AP통신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측 사상자들의 신원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이슬라믹 지하드'에 소속된 조직원들과 민간인들로 파악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가자지구 내 의료진을 인용해 14일에도 이스라엘군의 이어진 공습으로 민간인인 팔레스타인 일가족 6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에서도 가자지구에서 날아든 로켓포 때문에 주민들이 다쳤다.
독일 dpa통신은 이스라엘 긴급의료 당국을 인용해 이스라엘 주민 60여명이 교전 때문에 다쳤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로켓의 90%를 자체 미사일방어체계 '아이언 돔'을 가동해 요격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미사일 하나는 차량이 통행하는 주요 도로 근처에 떨어졌고 다른 곳에서도 파편 때문에 주민들이 다쳤다. 한 8세 여아는 방공호에 있다가 심장마비를 일으켜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충돌은 이스라엘군이 지난 12일 가자지구에 대한 표적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이슬라믹 지하드'의 고위 사령관인 바하 아부 알아타를 살해한 사건이 발단이 됐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열흘 전 이스라엘을 노린 로켓포 공격의 배후로 여겨지는 알아타를 '테러범', '시한폭탄' 등으로 묘사해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이슬라믹 지하드가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면,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도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아타의 사망 이후 가자지구에서 로켓포 최소 360발이 이스라엘 중남부로 발사됐으며, 이스라엘군도 추가로 이슬라믹 지하드의 거점과 기반 시설에 항공기 공습을 가하는 등 보복을 감행했다.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유엔 중동특사는 "민간인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양측의 무차별적인 공격에 대한 자제를 촉구했다.
국제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도 성명을 통해 "교전으로 학교가 폐쇄되면서 가자 전역과 이스라엘 남부에서 이틀째 수많은 어린이가 영향을 받고 있고, 학부모들도 추가 공격이 벌어질까봐 두려워한다"며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했다.
한편 이슬라믹 지하드는 이날 오후 이스라엘에 조건부 휴전을 제안했다.
이슬라믹 지하드의 지도자 지아드 알 나할라는 이스라엘 측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지도자들에 대한 표적 살해 중단 등의 조건을 받아들인다면 언제든 휴전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제시한 협상안에는 가자지구 국경 지역 시위대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팔레스타인 봉쇄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도 포함돼있다.
이스라엘은 현재까지 휴전 제의에 대한 언급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s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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