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대기질 악화로 또 휴교령…WHO 기준 20배

입력 2019-11-14 11:04   수정 2019-11-14 11:13

뉴델리 대기질 악화로 또 휴교령…WHO 기준 20배
석탄 원료 공장 가동도 중단…차량 홀짝제 연장 검토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수도 뉴델리의 대기가 다시 크게 나빠져 또 휴교령이 내려졌다.
뉴델리와 수도권 주요 도시는 지난 13일 밤 환경오염예방통제국(EPCA)의 권고에 따라 14∼15일 전 학교에 긴급 휴교 지시를 내렸다.
뉴델리 지역 학교가 대기오염 때문에 휴교에 들어간 것은 지난 4∼5일 이후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다.
EPCA는 대기오염 수준이 심각해짐에 따라 14일부터 이틀 동안 휴교 조치가 필요하다고 13일 오후 델리주 정부 등에 긴급 요청했다.
EPCA는 아울러 석탄을 원료로 한 공장과 채석장 등의 가동도 15일까지 중단하라고 주문했다.
델리주는 대기오염 상황에 따라 15일 끝나는 차량 운행 홀짝제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매체는 전했다.
지난 3일 초미세먼지(PM 2.5, 지름 2.5㎛ 이하) 농도 1천㎍/㎥을 넘나들었던 뉴델리의 대기 상황은 이후 다소 개선됐다가 이번 주 들어 다시 최악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2∼13일 뉴델리 곳곳에서는 인도 AQI 지수가 500∼600을 넘어섰고, PM 2.5 농도도 500㎍/㎥ 수준에 달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일평균 PM 2.5 농도의 안전 기준 25㎍/㎥보다 20배가량 높은 셈이다.
AQI 지수 기준은 나라마다 다른데 인도의 경우 보통(101∼200), 나쁨(201∼300), 매우 나쁨(301∼400), 심각(401∼500) 등의 단계로 나뉜다.
초미세먼지 기준으로는 인도 AQI의 매우 나쁨과 심각은 각각 121∼250㎍/㎥, 250㎍/㎥ 이상을 뜻한다.

매년 겨울마다 뉴델리의 대기오염이 심각한 상황을 맞자 연방정부는 경유나 석탄 대신 수소를 산업과 교통수단의 원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투샤르 메흐타 법무부 차관은 13일 대법원에 "일본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수소 연료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델리 인근 여러 주에서는 농부들이 추수가 끝난 후 11월 중순 시작되는 파종기까지 논밭을 마구 태우는 바람에 엄청난 재가 발생한다.
여기에 낡은 경유차 매연, 난방·취사용 폐자재 소각 연기, 건설공사 먼지 등이 더해지면서 뉴델리의 겨울 대기는 크게 나빠진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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