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홍콩 시위는 신종 테러리즘"…과감한 대응 촉구

입력 2019-11-16 11:55  

中매체 "홍콩 시위는 신종 테러리즘"…과감한 대응 촉구
전 홍콩 공안장관 "중국에 지원 요청도 사태 해결 방법"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관영 언론이 홍콩 시위대를 향해 연일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다.
환구시보는 16일 사평(社評)에서 "폭도들이 홍콩에서 벌인 일은 신종 테러리즘"이라고 규정했다.
그동안 중국 정부와 언론이 "테러리즘과 비슷하다"고 한 언급보다 한층 더 강력한 표현이다.
환구시보는 홍콩중문대학 등 일부 대학이 시위대에 점령당하고 교통은 마비됐다고 비판했다.
특히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가 갈수록 이슬람국가(IS)를 닮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이 홍콩 전체를 인질로 삼고서 자살폭탄 공격을 퍼붓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 신문은 "홍콩은 이미 신종 테러리즘에 휩싸였으며, 이 도시의 미래는 폭도들의 수중에 있다"고 개탄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이날 1면 평론에서 "당장 시급히 처리해야 할 일은 폭력과 혼란을 멈추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극단적인 폭력 활동은 어떤 사회에서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질서 회복은 홍콩 행정·입법·사법 기관의 공동 책임이라고 말했다.
또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와 경찰이 더 효과적이며 더 과감한 행동을 취하는 것을 굳건히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는 홍콩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시민들이 일어서서 폭력과 단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미국 등을 겨냥해 "외국 정부와 조직 등은 어떤 식으로든 홍콩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 필요하면 반드시 강력한 조치로 중국의 주권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지나 입 전 홍콩 공안장관은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홍콩 정부가 더 과감한 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중국 중앙정부의 지원을 요청하는 것이 사태를 끝낼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현행 법률에 따라 캐리 람 행정장관이 인민해방군의 지원까지 요청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입 전 장관은 "하지만 이는 우리 국가의 옵션이 아니라고 본다"고 전했다.
현 홍콩 입법회 의원이기도 한 그는 홍콩 정부가 특별 경찰과 임시 경찰을 채용해 경찰력을 강화하거나 사설 보안요원을 고용할 수 있고 본토 병력의 지원을 받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5천명의 경찰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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