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아이콘' 브라질 룰라 "극우 정권에 맞설 것"

입력 2019-11-24 09:48  

'좌파 아이콘' 브라질 룰라 "극우 정권에 맞설 것"
보우소나루 대통령 연일 맹공격…우파진영과 정면대결 예고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좌파 아이콘'으로 불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해 연일 맹공격을 퍼붓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보우소나루 정부를 극우 정권으로 규정하면서 "우리는 극우 정권에 반대하는 야당이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룰라 전 대통령은 좌파 노동자당(PT) 당원들을 향해 "보우소나루 정권에 반대한다고 말할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석방과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신당 창당으로 '정치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주장과 관련해 "정치가 양극화하는 것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며 중간 길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우파 진영과 정면 대결을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앞서 룰라 전 대통령은 전날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를 통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친(親)트럼프' 행보를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정부에 굴종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지금 브라질의 대외 이미지는 부정적이며 브라질은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칠레의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와 헝가리의 극우 지도자 빅토르 오르반을 두둔하는 점을 지적하면서 "보우소나루가 브라질을 망치지 않고 나라를 위해 좋은 일을 하기를 바라지만, 그렇게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자신이 석방되면서 맡은 임무는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것이라면서 노동자당이 정권을 되찾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노동자당은 230만 명의 당원을 보유한 브라질 최대 정당이다. 하원(전체 513명)에서는 54명의 의원을 가진 원내 1당이며, 상원(전체 81명)에선 의원 6명을 갖고 있다. 전체 주지사 27명 가운데 4명, 전체 시장 5천570명 가운데 256명이 노동자당 소속이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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