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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전문가 "中, 홍콩정서 헤아리고 정책 조정해야"

입력 2019-11-25 16:09  

홍콩 전문가 "中, 홍콩정서 헤아리고 정책 조정해야"
"캐리 람 행정장관 해임 고려할 때" 지적도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하고 친중 진영이 궤멸적인 패배를 당한 가운데 홍콩 전문가들은 중국 중앙정부가 홍콩 시민들의 민심을 읽고 정책 방향을 수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에서 교통주택부 장관을 지낸 앤서니 청(張炳良)은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분별 있는 베이징의 관리들은 홍콩 선거 결과로 나타난 홍콩의 대중 정서를 잘 알아차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중앙정부가 홍콩의 폭력 종식을 강조해왔지만 이제는 접근 방식을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청 전 장관은 홍콩 시위 이후 벌어진 일들을 모든 측면에서 조사하는 위원회를 설립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예시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의 신임 투표 성격이 짙은 이번 선거에서 야권이 압승한 상황에서 람 장관의 거취 문제도 적극 검토돼야 한다는 견해도 제시됐다.
레이 옙 홍콩도시대학 교수는 "중국이 캐리 람을 계속 행정장관으로 둘지 이제는 결정해야 할 때"라며 "친중 진영은 정부를 지지하기 위해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 시민들이 놀라운 투표 참여와 결과를 통해 그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또 다른 방식의 정치적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다만 홍콩 정부와 친중 진영 심판이 강한 이번 선거 결과가 뚜렷한 변화를 가져올지 회의적인 시각도 여전히 존재했다.
마웨(馬嶽) 홍콩 중문대 정치학과 교수는 명보(明報)에 "올해 (구의원) 투표는 과거보다 참여자가 많았고, 홍콩인들은 평화롭게 정치적 의견을 표출했다"면서도 "정부가 여기에 귀 기울일지는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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