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강타한 뇌우로 대규모 정전·전철 중단 사태

입력 2019-11-26 23:00  

호주 시드니 강타한 뇌우로 대규모 정전·전철 중단 사태
'미니 사이클론·토네이도'급 파괴력…강풍·우박으로 나무 부러지고 가옥 파손돼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북부에서 내려온 산불 연기로 2주째 시달리는 시드니에 뇌우까지 몰아쳐 정전 사태와 함께 전철 운행까지 한때 중단됐다.





26일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경(현지시간) 강풍·우박과 함께 빠르게 이동하는 뇌우가 시드니를 강타해 나무와 전신주가 뽑히거나 부러지면서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다,
부러진 나무에 집과 자동차가 파손되고, 전신주와 전선이 손상되면서 7만 5천여 가정과 사업장이 정전 사태를 겪었다.
고든과 린필드를 잇는 철도를 쓰러진 나무가 가로막아 노스쇼어와 웨스턴 전철 구간이 오후 3시 15분까지 운행이 중단됐다.
손상된 전선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 때문에 다른 구간의 전철 운행도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시드니의 전선망을 설치·관리하는 오스그리드(Ausgrid)에 따르면, 이날 뇌우 때문에 접수된 피해는 700여건에 달했다,
오스그리드의 대변인은 "땅에 떨어져 있는 전선들은 감전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8m 이상 안전거리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휴가를 내고 집에 있다가 뇌우 피해를 본 레이첼 잭슨 씨는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사건이었다, 지붕과 함께 집 전면이 그냥 무너진 셈"이라며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나무들이 부러져 이웃집을 덮치는 것도 목격했다"면서 "그 와중에 기적적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피해가 가장 심한 핌블과 킬라라 주민들은 "뇌우가 미니 사이클론이나 토네이도처럼 파괴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시드니는 정오까지 산불 연기 때문에 뿌옇게 된 공기에 섭씨 35도를 웃도는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이다가 뇌우가 지나면서 섭씨 25도까지 확 떨어졌다.
NSW주 산불방재청(RFS)은 "뇌우에 따른 비의 양이 많지 않고 그나마 산발적이라 북부 산간 지역에서 계속 타고 있는 80개 산불의 진화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dc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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