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디캐프리오, 아마존에 불 지르려 돈 내" 주장

입력 2019-11-30 09:38  

브라질 대통령 "디캐프리오, 아마존에 불 지르려 돈 내" 주장
환경단체 후원에 뜬금없는 비난…'산불은 NGO 탓' 의혹과 연관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할리우드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아마존 열대우림에 불을 지른 비영리단체를 후원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비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지지자들에게 "디카프리오는 멋진 사람 아닌가? 아마존에 불을 지르기 위해 돈을 내니까 말이다"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그러나 이러한 주장의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산불이 절정에 달한 지난 8월부터 비정부기구(NGO)들이 정부에 대한 비판을 키우려고 산불 확대에 개입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NGO들이 정부가 재정지원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려는 데 반발해 산불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 같은 의혹의 근거나 해당 NGO들의 이름은 밝히지 않고 있다.
이번 발언도 이 의혹과 관련해 환경단체를 통해 아마존에 거액을 기부하기로 한 디캐프리오를 비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디캐프리오가 후원하는 환경단체인 '어스 얼라이언스'(Earth Alliance)는 지난 8월 아마존 복구를 위해 500만달러(약 61억원)를 보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앞서 지난 27일 현지 경찰은 '건강행복프로젝트'(PSA) 등 3개 비정부기구(NGO)에 대해 공금 유용 혐의로 압수 수색을 벌였으며, 이후 아마존 삼림 보호구역에 고의로 불을 지른 혐의로 자원봉사자 소방대원 4명을 체포했다.
이에 대해 PSA의 카에타누 이스카나비누 사무총장은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활동하는 NGO들을 와해시키려는 정치적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날 브라질 법원은 체포 후 구금됐던 소방대원들의 석방을 명령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young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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