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 출항한 그 항구로…해군 순항훈련전단, 콜롬비아 입항

입력 2019-11-30 14:43   수정 2019-12-01 03:55

참전용사 출항한 그 항구로…해군 순항훈련전단, 콜롬비아 입항
11번째 기항지로 중남미 유일 6·25 참전국 콜롬비아 도착
참전용사 60여명, 카르타헤나 항구 찾아와 환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한국 해군 순항훈련전단이 6·25 전쟁 참전용사들의 환영 속에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 입항했다.
해군사관학교 74기 사관생도를 포함한 600여 명의 장병과 군무원으로 이뤄진 순항훈련전단은 29일(현지시간) 한국형 구축함 문무대왕함(DDH-Ⅱ·4천400t급)과 군수지원함인 화천함(AOE·4천200t급)에 승선해 카르타헤나에 도착했다.
이날 열린 입항 환영식과 함상 리셉션에서는 김두식 주 콜롬비아 한국대사, 프란시스코 쿠비데스 콜롬비아 해군사관학교장을 비롯한 양국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현지에 거주하는 동포들도 해군함의 입항을 환영했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유일의 6·25 참전국이다. 당시 콜롬비아 참전 장병들을 실은 군함 파디야함이 한반도를 향해 장도를 떠난 것이 바로 카르타헤나 항구다.
자신들이 피 흘린 땅 한국의 해군함을 맞기 위해 이날 보고타, 페레이라 등 콜롬비아 각지의 참전용사 60여 명이 카르타헤나를 찾았다.
65년 전 이름조차 낯설던 가난한 나라 '코레아'로 싸우러 갔던 참전용사들은 웅장한 한국 군함이 항구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며 가슴 벅찬 보람과 긍지를 표시했다고 주콜롬비아 한국대사관은 전했다.

문무대왕함 함상에서 열린 리셉션에서는 이들에게 기념 선물을 증정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보훈 행사도 열렸다.
김두식 대사는 "콜롬비아 독립 200주년을 맞는 올해 해군 순항훈련단이 중남미 국가 중 유일하게 콜롬비아를 방문해 더 뜻깊다"며 "양국의 우의를 더욱 돈독히 하고 협력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30일에는 해군공원에서 군악 연주와 사물놀이, 태권도 시범 등 공연이 마련된다. 아울러 해군은 화천함에 방산홍보 전시관을 설치해 현지인들에게 국내 방위산업을 홍보한다.
해군 순항훈련전단은 지난 8월 경남 진해에서 출발해 필리핀, 인도, 이집트, 이탈리아, 스웨덴, 미국 등을 거쳤다.
역대 최장인 143일의 항해 중 들르는 총 12개국 14개 기항지 가운데 카르타헤나는 11번째 기항지다.
훈련전단은 내달 1일 오후 카르테헤나에서 출항해 미국 샌디에이고로 이동할 예정이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