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이동식 발사 때 쓰는 콘크리트 토대 증설"

입력 2019-12-02 08:25   수정 2019-12-02 09:39

"北, 미사일 이동식 발사 때 쓰는 콘크리트 토대 증설"
日신문 "ICBM도 쏠 수 있는 규모…한일, 새로운 도발 경계"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북한이 올해 여름부터 이동식 발사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때 사용하는 콘크리트 토대를 전국 수십 곳에서 증설하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한미 관계자를 인용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증설된 콘크리트 토대는 가로 및 세로가 모두 수십m 크기로 사거리가 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이동발사대도 올려놓을 수 있다.
비핵화 북미 대화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북한이 새로운 군사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한국과 일본 등이 경계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콘크리트 토대는 지반이 연약한 장소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때 발사대가 망가지거나 미사일의 궤도가 틀어지는 것을 방지할 목적으로 건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한미일의 위성사진이나 북한이 발표한 사진을 분석해보면, 미사일 발사 때 발생한 진동으로 지면에 크게 구멍이 나거나 이동식 발사대가 파손되는 사례가 발견된다.

따라서 과거 북한은 콘크리트로 포장된 도로나 공항 활주로로 이동식 발사대를 옮겨 미사일을 발사한 경우도 있었다.
북한은 2017년 11월 사거리 1만2천㎞로 추정되는 신형 ICBM '화성 15호'를 발사한 이후 지금까지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ICBM 시험발사는 하지 않고 있다.
이는 북미 대화의 진전을 기대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2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됐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월 연설에서 북미 협상에 대해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에는 북미 실무협상 북측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조선중앙통신이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조미(북미) 대화의 개최는 어렵다"며 연말까지 미국이 양보하지 않으면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경고했다.
한국의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연내 중거리 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고, 일본 해상자위대도 11월 초부터 북한의 새로운 군사도발을 경계하며 이지스함을 동해상에 상시 배치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ho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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