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후보 줄언급에…딕셔너리닷컴 올해의 단어는 '실존적인'

입력 2019-12-03 15:14  

美대선후보 줄언급에…딕셔너리닷컴 올해의 단어는 '실존적인'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온라인 사전 사이트인 딕셔너리닷컴이 '올해의 단어'로 '실존적인'이라는 의미의 'Existential'을 선정했다고 CBS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딕셔너리닷컴은 홈페이지에 이 단어의 의미를 '실존과 관련된', '개인의 자유 선택에 따라 결정되는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련된' 등이라고 설명한 뒤 "문자 그대로든 비유적으로든 세상과 사랑하는 사람들, 삶의 방식의 존속을 두고 고심한 느낌을 정확히 포착하고 있다"며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 단어는 여러 도전 앞에서 우리가 누구이고, 우리의 목적은 무엇인지에 관한 큰 질문을 던지도록 영감을 주며 우리가 인생에서 이런 질문에 어떻게 답할지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준다"고 덧붙였다.


'극소용돌이'(polar vortex), '무고함을 밝히다'(exonerate) 등의 다른 후보를 제치고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이 단어는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잇달아 언급하면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지난 2월 타운홀 미팅서 기후변화에 대해 "이 실존적 위기는 당신과 나,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과 손주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언급하자 이 단어의 검색량은 179%나 뛰었다.
미 카리브해 바하마에 허리케인 도리안이 공습했을 때와 아마존 산림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알바니아에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이 단어 검색량이 급증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을 가리켜 "말 그대로 미국에 실존적인 위협"이라고 비난한 것도 단어 홍보에 한몫했다고 CBS는 설명했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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