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 '간무리' 피해 속출…최소 17명 사망(종합)

입력 2019-12-04 13:43  

필리핀 태풍 '간무리' 피해 속출…최소 17명 사망(종합)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 북부로 강력한 태풍 '간무리'가 통과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4일 필리핀 기상청(PAGASA)에 따르면 간무리는 현지 시간으로 2일 밤 순간 최대 풍속이 200㎞가 넘는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며 수도 마닐라가 있는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 상륙했다.
PAGASA는 간무리가 4일 오전 4시께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했지만, 순간 최대 시속 125㎞의 강한 바람과 함께 여전히 많은 비를 뿌리고 있어 홍수와 산사태 위험이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재난 당국은 이번 태풍으로 지금까지 최소 17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한 것으로 파악했다.
3일 일부 지역에서 트럭을 전도시키기도 한 강풍과 폭우로 주택 붕괴사고가 잇따르면서 인명피해가 컸다. 또 갑자기 불어난 물에 빠져 숨지거나 쓰러진 나무와 강풍에 날아다니는 물체에 부딪혀 목숨을 잃는 경우도 많았다.
마닐라 공항은 3일 오전 11시부터 7시간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해 500편에 가까운 여객기가 결항했다. 알베이주(州) 공항에서는 강풍으로 터미널 지붕 일부가 떨어지고 유리창이 깨지는 일이 발생했다.
또 인근 해역 선박 운항이 전면 금지됐고, 해안가 저지대 주민 등 수십만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곳곳에서 도로와 농경지 침수, 주택 붕괴 사고가 이어졌고 전봇대가 잇달아 넘어지는 바람에 정전피해도 속출했다.
4일에도 태풍 진로를 따라 각급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마닐라 등지에서 개최 중인 동남아시아(SEA) 10개국의 체전인 제30회 SEA 게임의 경기 일정도 줄줄이 연기됐다.
간무리는 4일 밤과 5일 새벽 사이 서필리핀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 당국은 내다봤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