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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이스라엘-일부 아랍국가 비교전 협정 추진"

입력 2019-12-05 15:37  

"백악관, 이스라엘-일부 아랍국가 비교전 협정 추진"
악시오스 "UAE·바레인·오만·모로코에 타진"
관계정상화 위한 과도 방안…실제 성사될지는 불확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과 몇몇 아랍국가들이 교전하지 못하도록 하는 협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국가들에 접근해 전면적 외교관계 수립의 중간 단계로 비교전(非交戰) 협정을 타진했다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이스라엘, 아랍, 미국 소식통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주요 중동정책 가운데 하나는 이스라엘과 이들 걸프 국가 간 관계 정상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비교전 협정은 현재 이스라엘이 이들 국가와 맺고 있는 비밀 연락·협조 관계와 완전 외교 정상화 사이 과도적 단계이다.
보도에 따르면 빅토리아 코티스 대통령 특별보좌관 겸 국가안보회의(NSC) 선임국장은 지난주 UAE, 바레인, 오만, 모로코 측 대사들과 미국 워싱턴 DC에서 회동했다.
코티스 보좌관은 이 자리에서 비교전 협정 문제를 제기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지지한다면서 당사국들의 입장을 물었다.
이에 아랍 대사들은 본국에 보고한 후 회신하겠다고 답했다.
백악관의 이 같은 입장은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의 이니셔티브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이스라엘 관리들이 밝혔다.
앞서 카츠 외무장관은 지난 9월 유엔에서 유수프 빈 알라위 오만 외무장관과 안와르 가르가시 UAE 외무담당 국무장관을 만나는 아이디어를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주 들어서도 지난 2, 3일 코티스 보좌관이 이끄는 범정부팀이 백악관에서 이스라엘 외교부 사절단과 만났다. 이 자리에선 비교전 협정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백악관이 비교전 협정을 추진하는 데 힘을 싣고 있어도 아직은 예비단계이다.
이스라엘은 최근 총선 후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서 아직 과도기 정부로 총선을 다시 치를 수 있다.
게다가 아랍국가들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절차의 개선을 이스라엘과의 관계 진전을 위한 선결조건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비교전 협정의 체결은 실제 이행까진 매우 어려울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는 이와 관련, "(미국은) 우리 핵심 동맹과 중동 내 파트너 간 관계 증진을 분명히 환영한다"면서도 사적인 외교 담화에 대해선 설명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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