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당국자, 탄핵종료後 트럼프 대북 유연성에 긍정적 언급"

입력 2019-12-09 08:11  

"백악관 당국자, 탄핵종료後 트럼프 대북 유연성에 긍정적 언급"
美전문가, 기고문서 전언 소개…"다른 관리, 北ICBM 실수·외교유지 희망 발언"
"SLBM·위성 발사 등은 외교 위기 안될것…제재완화 등 탄핵이슈 이후에만 가능"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탄핵 문제가 종결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협상에 있어 유연성을 보일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미 전문가가 언론 기고문을 통해 주장했다.
또 다른 당국자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는 실수가 될 것이라면서 현재의 외교적 트랙이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 한국 담당국장은 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기고문에서 익명을 요청한 한 백악관 고위 당국자에게 탄핵 문제가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협상에 유연성을 보일 가능성을 묻자 "분명해 보인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하지만 북한의 현재 행위는 우리(북미) 관계에 새로운 위치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우리는 그들의 행보를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다른 백악관 고위당국자도 "그들(북한)은 테이블에 나오거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데 정말이지 ICBM은 실수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현재의 외교 트랙이 유지될 수 있기를 바라고 정말로 기도한다"고 말했다고 카지아니스 국장은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뭔가 큰 것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사실 꽤 빨리 그럴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당국자들의 이러한 발언은 북한이 ICBM 시험발사로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경고이자 상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문제가 마무리될 때까지 북한이 기다리면 그에 대한 보상이 있을 수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당국자들이 누군지는 밝히지 않았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당국자들의 전언이 아닌 개인 의견으로 북한이 탄핵국면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압박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것 같지만 이는 심각한 실수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일정한 자제를 보여주면 그에 대한 대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ICBM 시험발사 말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나 위성, 중거리미사일 등의 발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즉각적 대응을 요구하는 외교적 위기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완화나 체제보장 등의 강력한 패키지를 제안할 수 있으나 탄핵 문제가 종료된 이후에만 가능하며 이전에는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전망을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의 공감대 속에서 내놓은 것인지는 부연하지 않았다.
그는 또 성탄 전야에 밤하늘을 날아다니는 건 산타 뿐이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북한이 미국 동부시간으로 성탄 전야를 택해 ICBM 시험발사에 나설 가능성을 경계한 셈이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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