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규제완화에 블랙록·뱅가드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 총집결

입력 2019-12-09 15:35  

中 규제완화에 블랙록·뱅가드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 총집결
中 내년부터 100% 외국인 소유 뮤추얼펀드 허용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세계적 자산운용사들이 새로운 사업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의 하나인 중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블랙록과 뱅가드 등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에 100% 외국인 소유의 뮤추얼펀드 면허를 신청했다고 9일 보도했다.
뮤추얼펀드는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회사를 설립한 후 주식이나 채권, 파생 상품 등에 투자해 운용 수익을 투자자, 즉 주주에게 배당금의 형태로 나누어 주는 투자 신탁이다.
CSRC는 앞서 지난 10월 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내년부터 100% 통제할 수 있는 뮤추얼펀드 면허를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부 영업 부분별로는 선물회사가 내년 1월, 자산운용사업이 내년 4월부터 각각 사업을 시작한다.
이 밖에 피델리티와 밴엑 어소시에치츠, 누버거 버먼, 슈로더 등 4개사도 중국 금융사업 면허를 신청하기 위해 CRRC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델리티는 성명에서 중국 뮤추얼펀드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활발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누버거 버먼, 뱅가드 등은 코멘트를 거부했고, 블랙록과 밴엑, 슈로더는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중국에서 뮤추얼펀드의 투자 가능 자산 규모는 무려 90조위안(12조8천억달러)으로 커 세계 최대 수준의 자산운용사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중국 뮤추얼펀드 시장은 현재 14조위안(2조달러)으로 2011년 이후 최근까지 무려 6배 성장했다.
상하이 팡다(方達)법률사무소의 런즈이 변호사는 "세계적인 자산운용사들의 반응은 (중국 정부의) 정책 완화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어서 더 많은 외국 자산운용사들이 면허를 신청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낙관적인 시장에서 큰 기회"라고 말했다.
래리 핑크 블랙록 대표(CEO)는 이미 지난 4월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 확대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중국에서 선도적인 자산운용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찰스 린 뱅가드 아시아 대표는 지난 7월 중국 증권시보와 인터뷰에서 중국 시장의 엄청난 규모와 잠재력을 고려할 때 뱅가드의 중국 자산이 언젠가 5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중국에는 44개 자산운용사들이 중국 토종 금융회사들과 공동투자를 하고 있는데, JP모건 1곳을 제외한 43곳이 50% 미만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JP모건은 올해 초 중국 금융사와 공동투자한 법인의 지분을 5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 후 금융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dae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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