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中 무역 갈수록 밀착…美 관세공격 효과 크지 않을 듯

입력 2019-12-10 03:17  

브라질-中 무역 갈수록 밀착…美 관세공격 효과 크지 않을 듯
올해 대중국 대두 수출액 대미 철강 수출액의 5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과 중국의 무역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브라질에 대한 관세 공격이 예상만큼 큰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 브라질의 중국에 대한 대두 수출(178억 달러)이 대미 철강 수출(34억 달러)의 5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2018년 수출 통계를 분석하면 브라질-중국 무역 확대 추세를 한눈에 알 수 있다.
이 기간 브라질의 중국에 대한 대두 수출은 53억 달러에서 273억 달러로 늘었다. 10년 만에 220억 달러가 늘었다는 얘기다.



반면에 미국에 대한 철강 수출은 35억 달러에서 43억 달러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10년간 큰 변화 없이 사실상 정체 상태를 유지했다는 의미다.
2018년 기준 브라질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중국이 26.7%, 미국은 12%로 나와 중국이 브라질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미-중 무역분쟁을 거치면서 중국은 브라질의 확실한 최대 무역 상대국으로 떠올랐으며, 이는 브라질 정부와 재계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공격을 탐탁지 않게 여기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자국 통화에 대한 막대한 평가절하를 주도하고 있다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즉각적인 관세 부과 재개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고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해 8월 30일 한국과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에 대해서는 철강·알루미늄 쿼터와 관련해 미국 산업의 상황에 따라 선별적으로 면제를 허용키로 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대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여전히 신뢰한다"며 신중한 자세를 나타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관세 부과 조치가 완전히 결정된 게 아니며, 이런 문제 때문에 친구에게 등을 돌릴 수 없다"면서 "미국과 좋은 관계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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