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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총리, '입법 방해' 의원 제재 강화…야당 반발

입력 2019-12-11 17:53  

헝가리 총리, '입법 방해' 의원 제재 강화…야당 반발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헝가리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의회에 대한 통제를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여당은 이날 의정 활동을 방해하는 의원들에 대한 벌금을 대폭 인상하고 제재를 강화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의원에게 물릴 수 있는 최대 벌금을 기존 6개월 치 봉급에서 12개월 치로 올리고 활동 정지 기간도 최대 9회기에서 60회기로 늘리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에 대해 야당은 정부를 감시하고 반대 목소리를 내는 의원들에게 재갈을 물리는 악법이라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법안은 지난해 12월 노동법 개정안 처리를 두고 이에 반대하는 야당 의원들이 의회에서 호루라기를 불고 확성기로 사이렌 소리를 울리며 하원의장이 연단에 서는 것을 저지하는 일이 벌어진 이후 발의됐다.
당시 야당 의원들은 연장 근로 허용 시간을 연간 250시간에서 400시간으로 확대한 개정안을 저지하기 위해 의회에서 이 같은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여당이 의석 과반수를 차지한 헝가리 의회는 해당 개정안을 예정대로 처리했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 2010년 재집권한 이후 정부 비판 언론을 탄압하고 의회와 사법부를 장악하는 등 강력한 권한을 구축해왔다.
최근에는 극장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정부 통제를 문화·예술 분야로도 확대하고 있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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