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서 정말 귀중한 사람…'히딩크 효과' 상회"

입력 2019-12-13 10:50   수정 2019-12-13 15:58

"박항서, 베트남서 정말 귀중한 사람…'히딩크 효과' 상회"
박노완 베트남주재 한국대사 "한국·베트남 연결 고리 역할"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동남아시안(SEA) 게임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베트남에 남자 축구 금메달을 안긴 박항서 감독에 대해 박노완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는 13일 "박 감독은 베트남에서 정말 귀중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박 대사는 이날 연합뉴스 특파원과 통화에서 "박 감독의 성과는 베트남 내에서 국민적 단합, 화합으로 가는 길을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사는 또 "베트남 국민은 기본적으로 공동체적인 성격이 강한데 이번에 축구를 통해 새롭게 결집한 역량을 과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EA 게임 60년 만의 첫 남자 축구 우승을 통해 베트남 국민에게 민족적 자신감을 갖게 했고, 미래의 삶에 대한 자신감도 함께 고취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 대사는 "베트남에서 박 감독이 만들어낸 효과는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로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에서 만들어낸 효과를 상회한다"면서 "동남아시아에서 그렇게 강하지 않았던 베트남 축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도 지난 11일 금의환향한 박항서호를 총리 공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며 "이번 승리는 경제, 문화, 사회 발전에 영감을 줘 베트남을 강국으로 건설하는 데 모든 사람이 이바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 감독의 스포츠 외교 효과에 대해 박 대사는 "한마디로 대단하다"면서 "한국과 베트남 국민을 한마음으로 묶어내는 연결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베트남이 박 감독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주고 있다"면서 "베트남과 공식적인 외교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박 감독의 역할과 성과를 이심전심으로 공유하기 때문에 굉장한 도움을 받는다"고 밝혔다.
박 대사는 외교부 경제안보과장과 주(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참사관 등을 거쳐 주베트남 공사, 주호찌민 총영사를 역임한 베트남 전문가로 지난 10월 부임했다.
박 감독의 지휘 아래 베트남 축구는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4강 신화와 10년 만의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을 달성하는 등 연거푸 역사를 다시 썼다.
또 지난 1월 있었던 아시안컵에서는 12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 특히 이번 SEA 게임에서는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레이스에서도 G조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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