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서 또 규모 6.8 강진…"어린이 1명 사망"(종합)

입력 2019-12-15 18:22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서 또 규모 6.8 강진…"어린이 1명 사망"(종합)
강한 여진 잇따라…"3층 건물 붕괴·일부 도시 단전…14명 부상"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지난 10월 강진으로 사상자가 잇따라 발생한 필리핀 남부에서 15일 또 규모 6.8 지진이 발생해 어린이 1명이 사망하고 최소 14명이 부상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1분께(현지시간) 인구 120만명이 넘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다바오주에서 서남쪽으로 61㎞ 떨어진 곳에서 강진이 일어났다. 진원의 깊이는 28.2㎞로 관측됐다.


USGS는 지진의 규모를 처음에는 6.9로 했다가 6.8로 낮췄다. 이에 따른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아직 정확한 피해 집계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필리핀화산지진학연구소(Phivolcs)는 피해와 여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바오주 마타나오의 관리는 벽이 무너져 6세 여아 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라디오에 말했다.
또, 현지 구조당국은 진앙과 가까운 파다다에서 3층짜리 시장 건물이 붕괴했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며, 무너진 건물 안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건물에는 식료품 잡화점이 자리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pa통신은 이 건물 붕괴로 최소 14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는 파다다에서 찍힌 것으로 알려진 사진에 건물이 무너져 차량을 덮친 모습이 담겼다고 전해 적지 않은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다바오에서는 강력한 진동을 느낀 주민들이 공포에 질린 채 쇼핑몰과 주택 등 건물 밖으로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AP, 로이터 등은 보도했다.
이날 본진 이후에는 필리핀 최남단 항구도시인 제너럴산토스시티 북부에서 규모 5, 5.7의 강한 여진이 발생했다. 현지 라디오는 이 여파로 제너럴산토스시티의 전기가 끊겨, 병원 한 곳의 환자들이 대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위터에는 진동으로 인해 전깃줄이 흔들리고 다수의 불꽃이 튀는 장면들과 호텔 수영장의 물이 흘러 넘치는 광경을 담은 사진 등 지진 당시의 충격을 가늠케 하는 사진들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다바오와 코타바토 당국은 학교 건물의 안전성을 점검하기 위해 16일 각급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민다나오 지역에서는 지난 10월과 11월에 4차례의 강력한 지진이 덮치며 2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필리핀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자리 잡고 있어 연중 크고 작은 지진이 잦다. 2013년 10월에는 필리핀 중부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일어나 220명이 숨졌고, 1990년 7월에는 루손섬 북부에서 7.8의 강진이 발생해 약 2천400명이 사망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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