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서 이슬람 지도자 회의…사우디 불참 선언

입력 2019-12-18 17:55  

말레이서 이슬람 지도자 회의…사우디 불참 선언
마하티르, 사우디 국왕에 "OIC 대체 의도 아니야"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말레이시아가 전 세계 이슬람국가 정상과 이슬람 지도자·학자들을 초청해 '쿠알라룸푸르 정상회의'(KL Summit)를 나흘간 개최한다.
18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KL정상회의는 이날 만찬 행사부터 21일까지 열린다.



말레이시아는 이슬람교가 국교이다.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세계가 직면한 문제들을 한자리에서 논의하자며 2014년 11월 KL정상회의를 처음 성사시킨 바 있다.
중동 국가가 아닌 동남아 국가가 이슬람 지도자 회의를 연다는 점에서 KL 정상회의에 관심이 쏠린다.
말레이시아는 올해 회의를 앞두고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원국 전체 56개국에 초청장을 보냈다.
이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카타르 군주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포함해 20여개 이슬람 국가 지도자·대표들이 참석한다.
이슬람신자(무슬림) 수가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에서는 마룹 아민 부통령이 참석한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OIC를 대체하려는 의도냐"며 불참을 선언했고,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도 불참하기로 했다.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는 전날 저녁 살만 사우디 국왕에게 화상 전화를 통해 OIC를 대체하려는 의도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살만 국왕에게 그러기엔 말레이시아가 너무 작다고 말했다"며 "국왕은 이슬람 문제가 2∼3개 나라 사이에서 논의되면 안 되고 그래서 OIC 회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나도 동의를 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가 이슬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정상회의를 개최한다면 말레이시아도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사우디가 이번 회의를 통해 이란, 카타르, 터키 등으로부터 외교적 고립을 당할까 우려한다고 분석했다.
파키스탄 매체들은 칸 총리가 사우디의 압력으로 회의에 불참했다고 보도했으나 총리실은 이를 부인했다.
KL정상회의에서는 인도-파키스탄의 카슈미르 분쟁, 시리아와 예멘 등 중동 국가 간의 분쟁, 미얀마의 무슬림 소수민족 로힝야 탄압, 중국의 위구르족 문제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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