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중앙은행 총재에 앤드루 베일리 금융당국수장 내정(종합)

입력 2019-12-20 19:06  

英 중앙은행 총재에 앤드루 베일리 금융당국수장 내정(종합)
영란은행서 30년 일한 통화정책·경제 전문가…내년 3월 16일 취임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마크 카니 현 총재의 뒤를 이을 영란은행(BOE) 새 총재에 앤드루 베일리(60)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 수장이 내정됐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재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베일리 금융행위감독청장을 새 영란은행 총재에 임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베일리 내정자는 영란은행 325년 역사에서 121대 총재로 내년 3월 16일 취임할 예정이다.
현 카니 총재는 당초 내년 1월 31일 퇴임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와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원활한 총재 교체를 위해 3월 15일까지 자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자비드 장관은 "영란은행 총재 선출 절차를 시작했을 때 우리는 통화정책, 경제, 규제 문제 등에 모두 정통한 국제적 명성을 가진 인물을 원했다"면서 "우리가 앤드루 베일리를 임명한 이유"라고 밝혔다.
자비드 장관은 "앤드루는 아주 뛰어난 후보였다"면서 "영국이 EU를 떠나 새로운 미래를 구축하고 나라 전체의 기회를 확대하려는 과정에서 영란은행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베일리 내정자는 총재직 내정을 수락하면서 "우리가 EU를 떠나는 중요한 시기에 총재직을 맡아 영국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게 돼 굉장한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임자인 카니 총재와 마찬가지로 공공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영란은행은 통화와 금융 안정성을 유지하고, 금융기관들이 안전하고 건전하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대중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재무부는 지난 4월부터 카니 총재 후임을 물색해왔다. 베일리 내정자는 유력 후보 중 한 명이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는 1985년부터 30년간 영란은행에서 일하며 부총재까지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영국 은행 시스템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데 일조했고, 1980년대 후반 베어링은행 파산 여파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했다.
전쟁으로 피폐해진 이라크에서 2003년 새로운 통화를 도입하는데도 역할을 했으며, 영란은행의 최고 출납담당자(chief cashier)를 지내기도 했다.
다만 금융행위감독청장으로 재직하면서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부당행위 의혹과 관련한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는 등 일련의 결정으로 인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영란은행 총재 임기는 8년이며, 49만5천만 파운드(약 7억5천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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