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주방 스토브 과열…라스베이거스 화재 사상 최대 인명 피해"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내의 아파트에서 20일(현지시간) 새벽 화재가 발생해 6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부상자 13명 가운데 임신부를 포함한 5명은 중태로 알려져 사망자 규모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라스베이거스 소방 당국은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시내 '알파인 모텔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처음 확인된 사망자는 5명이었으나 1명이 늘어 총 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라스베이거스시에 소방 당국이 설치되고 지난 1907년 3명이 숨진 사건 이후 최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4시 13분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현장에 도착하자 연기가 자욱한 가운데 주민들이 불길을 피해 창문에서 뛰어내리거나 침대 커버 등을 이용해 창문 밖에 매달려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부는 창문에서 뛰어내리다가 다쳤다.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나 건물 내 한 가정의 부엌에서 처음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소방 당국은 추정했다.
주민들은 사고 건물에 난방이 안 돼 주방의 스토브를 난방용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 소방 당국은 연말에는 각종 열기구에 크리스마스트리, 촛불까지 사용해 화재에 취약하고, 특히 주방 스토브는 난방용이 아니어서 과열돼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이 건물이 관련 법규를 위반한 부분은 없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매체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는 1972년 지어진 3층짜리 건물로 총 41세대가 있으며 건물주는 2013년 이 아파트를 '라스베이거스 드래곤 호텔 법인'으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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