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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본토-크림반도 연결 철도, 여객열차 운행 시작

입력 2019-12-25 17:11  

러 본토-크림반도 연결 철도, 여객열차 운행 시작
지난 23일 푸틴 대통령, 시범열차 탑승…우크라·EU "주권침해" 반발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병합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하는 철도 노선이 개통돼 여객열차의 운행이 시작했다고 관영 타스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스에 따르면 첫 열차는 지난 23일 오후 2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역에서 출발, 모스크바 등을 거쳐 24일 오전 9시 25분께 종착역인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역에 도착했다.
이 열차의 운행 시간은 43시간30분이었다고 타스는 전했다.
이 열차는 유럽에서 가장 긴 다리로 알려진 크림교(19㎞)를 20분 만에 통과했다.
최근 러시아 정부는 본토인 타만반도(크라스노다르주)와 크림반도(케르치)를 잇는 크림교의 철도 교량을 완공했다.
이로써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열차 운행이 가능하게 됐다.
크림교는 러시아 타만반도와 크림반도와 사이에 위치한 케르치해협 위에 건설됐다.
흑해와 아조프해를 잇는 케르치해협은 길이 약 41km, 너비 4∼15km다.
2016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건설이 시작된 크림교는 유럽에서 가장 긴 교량으로 알려졌다.
크림교 건설에는 69억루블(약 1천200억원)이 투입됐다.
철도 교량 완공에 앞서 러시아 정부는 왕복 4차선 자동차 도로를 갖춘 크림교를 작년 5월 개통한 바 있다.



지난 23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직접 철도 교량 완공식에 참석, 직접 시범 열차의 기관실에 탑승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여객·화물철도가 러시아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러시아 정부는 철도가 승객 1천400만명을 실어나르고 화물 1천300만t을 수송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화물 운송은 내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크림반도는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병합한 지역이다.
러시아는 2014년 3월 16일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러시아 귀속 지지 여부에 대해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이후 반도를 병합했다.
러시아는 당시 주민투표에서 96.7%가 러시아 귀속을 지지했음을 병합의 근거로 들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크림 병합을 자국 영토에 대한 강제 점령으로 규정하고 줄기차게 영토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은 철로를 갖춘 크림교 개통에 "선박 통행을 제한하는 등 주권을 침해한 행위"라며 러시아를 강력히 비난했지만, 크림지역의 친 러시아 성향 의원들은 "우크라이나 의견을 물어볼 필요가 없는 일"이라며 이를 반박했다.
vodca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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