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사고 90% 실내서 발생…주요 원인은 '끓는 물·수증기'

입력 2019-12-30 12:00  

화상사고 90% 실내서 발생…주요 원인은 '끓는 물·수증기'
5건 중 3건 '집'·'일상생활 중' 발생…어린이 사고에 주의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화상 사고 10건 가운데 9건은 집, 상업시설 등 실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실내 활동 시간이 많아지는 겨울철을 맞아 2014∼2018년 화상 사고로 23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3만1천542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발생 장소를 보면 실내가 89.6%를 차지해 실외보다 9배 많았다. 세부장소로는 집이 65.9%로 가장 많았고 상업시설 19.2%, 공장·산업·건설시설 4.2%, 야외·바다·강 2.2% 등의 순이었다.
발생 시간은 주중보다는 주말이 많았고, 오후 6∼12시에 전체의 44.1%가 발생했다. 사고의 61.9%는 일상생활 중, 29.4%는 업무 중에 발생했다.
화상 원인으로는 끓는 물이나 수증기 등의 뜨거운 물체·물질이 40.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음식·음료 29.7%, 불·화염·연기 8.2%, 가전제품 7%, 그릇·용기(전기용품 제외) 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세 이하 소아에서 발생 빈도가 26.9%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아 어린이 화상 사고 예방에 주의가 필요하다.
가정에서는 뜨거운 주전자와 작동 중인 밥솥을 아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둬야 한다. 또 아이가 식탁보를 잡아당겨 식탁 위에 있던 음식이 쏟아질 수 있기 때문에 식탁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 밖에 프라이팬 손잡이는 안쪽으로 돌려놓고 정수기의 온수는 잠금장치를 해둬야 한다.
화상을 입었을 때는 올바른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열에 의한 화상은 차가운 물로 15분 정도 식히고 상처 부위를 소독한 거즈로 덮어야 한다.
전기에 의한 화상은 우선 고무장갑, 막대기 등을 이용해 전류를 차단해야 한다. 화학약품에 의한 화상은 가루 형태인 경우 가루를 털어내고 액체 형태인 경우 생리식염수나 물로 씻어내야 한다. 만약 화학약품이 눈에 들어갔다면 응급처치를 받을 때까지 계속 물로 씻어야 한다.
다만 화상 부위의 생긴 물집을 함부로 터트리거나 직접 얼음 혹은 얼음물을 대는 것은 잘못된 상식으로 주의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어린이에게 발생하는 화상 사고는 대부분 집안에서 어른들이 방심한 사이 많이 발생한다"며 "평소 화상 사고 예방에 대한 안전수칙을 충분히 알아두고 어린이가 화상의 위험요인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ae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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